오를 곳은 올랐다…대구 2023~2024년 입주 단지 10곳 중 3곳은 프리미엄 붙어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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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31 18:07  |  수정 2024-04-01 08:14  |  발행일 2024-04-01
애드메이저, 1~3월 실거래 신고현황 최고가 기준 분석
총 95개 단지 중 29곳서 프리미엄 붙어 거래된 세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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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에서 바라본 대구 아파트 모습.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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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수현기자 jsh10623@yeongnam.com
대구 아파트 시장이 혹한기속에서도 2023~2024년 2년간 대구 입주(예정) 단지 10곳 중 3곳은 프리미엄까지 붙어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지역 부동산 전문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에 따르면 2023~2024년까지 2년간 대구의 입주(예정) 물량은 총 95개 단지, 5만4천960세대로 집계됐다. 대구의 한 해 적정 입주 물량(1만3천가구)을 감안하면 '입주 폭탄'이 터진 셈이다. 공급 물량 영향에다 고금리,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대구 입주 아파트에선 '마이너스피'(마피)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분석결과, 플러스 프리미엄이 얹혀서 거래되는 단지도 적잖았다.

 


애드메이저가 지난해와 올해 입주(예정)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 1~3월 분양권·입주권의 실거래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실거래 최고가 기준으로 총 95개 단지 중 29개 단지의 일부 세대가 적게는 400만원에서 많게는 4억3천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됐다. 2년간 대구 입주(예정) 단지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입주가 진행된 단지 52개 단지 중에선14개 단지가, 올해 입주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43개 단지 중에선 15개 단지가 플러스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다만 이는 최고가로 거래된 세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실거래 건수가 절대적으로 많지는 않다. 또 동일 단지에서도 마피로 실거래된 것들이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구지역 대다수 아파트에 할인시장만 형성된 건 아니라는 점이다.

플러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단지는 수성·중구가 각 8개 단지로 가장 많다. 동·서구·달서구가 각 3개 단지, 그리고 북구와 달성군이 각 2개 단지였다.


가격(실거래가 기준)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전용 84㎡기준으로 '수성범어W( 11억9천만원)'다. 이어 '만촌자이르네'가 10억5천만원, '만촌역 힐스테이트'가 10억3천286만원, '만촌역 태왕디아너스'가 9억5천620만원에 신고됐다. 주로 수성구 범어동과 만촌동의 아파트가 고가에 거래됐다.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단지도 '수성범어W'였다. 수성범어W 전용84㎡는 4억3천550만원의 프리미엄이 얹혀져 거래됐다. 만촌역 태왕디아너스 전용118㎡가 1억9천190만원, 중구 빌리브 프리미어 전용 104㎡가 1억8천970만원, 힐스테이트 만촌역 전용 136㎡가 1억7천144만원, 청라힐스자이 전용 84㎡가 1억5천690만원, 중구 동성로 SK리더스뷰가 전용84㎡가 1억1천977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채로 새 주인을 만났다.

플러스 프리미엄으로 거래된 단지를 살펴보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수성구를 중심으로 달구벌대로(만촌역 태왕디아너스, 힐스테이트 만촌역, 수성범어W, 청라힐스자이, 용산자이)와 역세권(만촌역 태왕디아너스, 힐스테이트 만촌역, 수성범어W, 청라힐스자이, 용산자이,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북구청역 푸르지오,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 등 살기 편하거나 투자가치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이었다.

또 29개 단지 중 청라힐스자이, 만촌자이르네, 더샵 수성라크에르 등 7개 단지는 가장 낮게 신고된 거래가도 플러스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단지 전체가 플러스 프리미엄으로 거래된 것.

84㎡에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 대부분은 대형 평형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전용 100㎡이상의 대형 타입에 프리미엄이 더 높게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그간 공급이 부족했던 대형 타입에도 실수요층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최은동 애드메이저 본부장은 "분양권 거래가 줄어드는 극심한 불황이라도 오를 곳은 올랐다. 특히 같은 단지라도 동, 층이나 뷰에 따라 프리미엄이 다르게 형성돼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들은 올해가 내 집 마련의 호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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