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가격 안정 나선 정부…경북 미래형사과원 대안으로 제시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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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5 13:59  |  수정 2024-04-05 14:02  |  발행일 2024-04-08 제11면
국비 사업으로 전환 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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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축형 재배 기술이 적용된 경북의 한 과수원. 경북도 제공

사과 가격 안정에 나선 정부가 경북이 추진하는 경북 미래형사과원을 과수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기후변화에 대응한 과수산업 경젱력 제고 대책 중 하나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안을 발표했다.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사업은 20㏊ 내외 스마트 과수원에 재해 예방시설, 공동농기계를 필수 시설로 도입해 사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날 정부는 다축형 사과원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2030년까지 1천200㏊ 조성하겠고 밝혔다. 아울러 거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스마트 APC를 토대로 산지 중심 유통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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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주간 형태를 방추형에서 다축형(2축~10축)으로 전환하여 기계화가 가능도록 설계한 경북 미래형 사과원 평면도. 경북도 제공


이번 정부의 발표로 경북도는 관련 사업을 국비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부가 제시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은 경북도가 경북 사과 산업 생산구조 대전환의 핵심사업으로 도입한 다축형 사과원 조성을 모티브로 한다. 도내 다축형 사과원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미래형 사과원 조성 사업이 정부 정책에 반영된 것은 30년 전 신경북형 사과원을 개발해 경북도가 사과 산업을 주도했던 당시처럼 과수산업의 전반전인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경북 미래형 사과원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올해까지 사업비 73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과수원 60㏊를 조성하는 등 2026년까지 300㏊의 재배면적을 목표하고 있다. 2022년부터 경북농민사관학교에 '다축형 재배 기술 과정'을 운영해 다축형 사과의 재배면적을 늘려가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사과 산업 생산 구조 대전환을 통해 경북도가 다시 한번 과수 산업을 주도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과수 냉해 피해 예방용 열풍방상팬 면세유 지원', '다축형 사과원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과수 거점 APC 신규 설치' 등 현장 목소리를 적극 건의해 정부 계획에 반영토록 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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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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