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가유산청 출범에 "국가유산 널리 알려 세계인과 문화적교감 확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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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7 13:49  |  수정 2024-05-17 13:50  |  발행일 2024-05-17
윤석열 대통령 국가유산청 출범식 참석

'문화재청→국가유산청' '문화재→국가유산'

尹 "국가유산 범위 넓혀…민족 정체성 및 국민의삶 풍성하게"
尹대통령, 국가유산청 출범에 국가유산 널리 알려 세계인과 문화적교감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재청의 새 이름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 참석해 "국가유산을 세계에 널리 전하고 알리며 80억 세계인과의 문화적 교감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문화재청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된 후 널리 쓰였던 '문화재'란 용어도 62년 만에 '국가유산'으로 바뀌었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통해 문화·자연·무형유산 등 다양한 국가유산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 국정과제인 전통 문화유산의 미래 문화자산 도약을 실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오늘은 '문화재'라는 오랜 이름이 '국가유산'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의 문화재 관리는 유산을 보존하는 데 집중하는 과거 회귀형이었다면, 앞으로는 국가유산을 발굴·보존·계승하는 동시에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 지향형 체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국가유산의 대상과 범위도 크게 넓히겠다"며 "무형유산은 기능 전수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풍습·민속·축제를 비롯한 우리 민족 고유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담게 하고,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유산도 이제 국가유산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인 국가유산을 우리 사회 발전의 동력이자, 국민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문화 자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尹대통령, 국가유산청 출범에 국가유산 널리 알려 세계인과 문화적교감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서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고건우 직원, 신지우 전통대 재학생 대표, 윤 대통령, 이춘희 무형유산보유자, 임영수 당산나무할아버지, 유인촌 문체부 장관. 연합뉴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청년들이 국가유산을 함께 발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최종수 성균관장, 이원 대한황실문화원 총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중 국가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과 차일혁 경무관의 후손도 함께 자리했다. 간송 선생은 1940년 당시 돈으로 기와집 수십 채에 이르는 거액을 들여 훈민정음 해례본을 사들이는 등 소중한 국가유산을 수집해 보호했으며, 차 경무관은 6·25 전쟁 당시 소실 위기에 놓인 천년 고찰 화엄사를 지켜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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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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