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도 공공 '택시호출앱' 뜬다…이르면 2025년 첫선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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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5  |  수정 2024-07-04 17:28  |  발행일 2024-07-05 제3면
기업 연계형 택시 호출앱 도입 무게...공공형 택시 호출앱 도입 시 초기투자비 55억원 , 연간 수수료 35억원 절감 기대
경북에도 공공 택시호출앱 뜬다…이르면 2025년 첫선
4일 경북도청에서 택시 호출앱 도입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오주석 기자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공공형 택시 호출앱이 이르면 내년 초 경북지역에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택시가 독점하고 있는 택시호출앱 시장의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북도는 4일 경북도 택시 호출앱 도입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경북형 택시 플랫폼의 도입 방안과 시기를 평가했다. 용역보고회는 지역 주도의 택시 호출앱 도입을 요구하는 택시업계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보고회에선 지역 통합콜센터를 티머니 등 호출앱과 연계하는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앞서 도는 지자체에서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는 '자체개발형', 대기업과 협력하는 '기업 연계형'을 함께 검토해 왔다. 자체개발형과 기업연계형을 도입한 대표적인 사례로 '대구로'와 '티머니' 등을 꼽을 수 있다.

도는 이중 지자체와 택시 기사 모두에게 비용 부담이 적은 기업 연계형 플랫폼 도입에 무게를 두고 관련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기업 연계형 택시앱은 초기투자비와 호출 수수료 등을 전액 기업이 부담하는 구조다. 연계 기업은 카드 수수료(0.65%)만 챙겨간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초기투자비 55억원, 택시업계는 연간 31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승객 또한 콜 우선 배치, 취소 수수료 등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도는 이달 말까지 검토 용역을 완료하고 택시호출앱 도입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추후 업체 선정과 시·군간 업무협약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사업 참여 희망 택시를 모집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5년부터 경북에서도 공공 택시앱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는 콜센터 통합이 완료된 구미·포항·경주 등에 택시 호출앱을 우선 보급한 뒤 전체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섭 경북도 교통정책과장은 "기업 연계형 방식으로 사업 추진 시 기존 택시 호출앱을 활용함에 따라 앱 개발에 따른 기간 단축이 가능하며 지자체와 택시기사의 비용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통합콜센터가 완료된 지역을 중심으로 택시앱 사업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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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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