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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토함산 동쪽 산사태 발생 현장. 영남일보 DB |
정부가 경주 국립공원 내 함월산과 무장산 일대 산사태 발생지 관리에 팔을 걷어 붙인다.
이곳은 지난 2022년 9월 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이다.
산사태 대응 관계기관인 환경부, 산림청, 경북도, 경주시, 국립공원공단은 피해 확인 즉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합동 조사를 통해 복구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과 경주시는 무인항공기 등으로 주변 산지의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해 함월산과 무장산 정상부 일대에서 49개소의 산사태 피해지를 확인했다. 정부는 이중 조치가 필요한 8개 지역에 대한 인명피해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추가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식생네트를 깔아 침식을 막고 큰 흙자루를 쌓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돌과 흙을 막아주는 사방댐 1개소와 옹벽을 설치하고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피장소 지정, 비상연락망 구축, 담당공무원 지정, 비상방송용 스피커 보급 등 산사태 재난 경계·피난 대책을 세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경주 국립공원을 포함한 모든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산사태 위험요소와 산사태 피해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무인항공기, 위성영상 등을 적극 활용해 표면적으로 확인이 어려운 산사태 피해지를 조속히 찾아내 추가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라며 "산사태 재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대응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피해 예방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