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침탈 흔적 상징 울릉도 '표지석' 수풀 속 방치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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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0  |  수정 2024-07-09 10:16  |  발행일 2024-07-10 제11면
1905년 설치 추정 '울릉도 해저 케이블 육양지점' 표지석

서경덕 교수 "경북도와 울릉군 조금만 더 신경 써 주길 바란다"
일제 침탈 흔적 상징 울릉도 표지석 수풀 속 방치
울릉도 사동 해안가 근처 비탈에 위치한 '울릉도 해저 케이블 육양지점' 표지석. 서경덕 교수 제공
일제 침탈 흔적 상징 울릉도 표지석 수풀 속 방치
서경덕 교수와 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 관계자 등이 울릉도 사동 해안가 근처 비탈에 위치한 '울릉도 해저 케이블 육양지점' 표지석을 찾기 위해 숲을 헤쳐 나가고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

울릉도 내 일제의 침탈 흔적인 '울릉도 해저 케이블 육양지점' 표지석이 수풀 속에 방치돼 있어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울릉도와 독도를방문한 '독도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사동 해안가 근처 비탈에 위치한 '울릉도 해저 케이블 육양지점' 표지석이 돌담이 쌓여 있을 뿐 아니라 수풀로 우거져 접근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 표지석은 1905년 울릉도·독도와 일본 마쓰에 간 케이블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 영토를 침탈하려 한 일제의 만행을 상징하는 역사적 흔적이다.

'대한민국 다크투어리즘 캠페인' 일환으로 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 관계자 등과 울릉도 및 독도 탐방에 나선 서 교수는 "이런 역사적 현장이 수풀로 방치돼 있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울릉도 수토 역사를 보여주는 '각석문'의 안내판도 낡아서 글자를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독도를 지켜나가기 위해선 울릉도와의 관계를 잘 활용해야만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울릉도 내 역사적 현장을 잘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 경북도와 울릉군에서 조금만 더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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