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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제공. |
시민생활종합 플랫폼 '대구로'가 대리운전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국 지자체 공공앱중에서 최초다. 모바일 대리운전 시장을 독점하는 대기업을 견제하면서 시민들에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10일부터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대구로 대리운전'을 운영한다. 2021년 8월 출시된 대구로가 배달, 택시에 이어 세번째 내놓은 신규 서비스다.
대구로 대리운전은 업계 최저 수준인 수수료 15%로 책정하고, 콜 할당 없는 공정 배차 시스템을 도입한다. 수수료 외 별도 가입비 또는 프로그램 사용료도 없앤다.
대구시는 그간 대리운전 시장 역시 민간 대기업 독점으로 인한 폐해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민간 플랫폼의 경우, 콜당 20% 이상 높은 수수료와 매달 별도 프로그램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또 영업 실적에 따라 기사 등급을 차등 분류하는 '기사등급제'를 적용, 낮은 등급 기사는 금액이 적거나 거리가 먼 호출만 노출하는 차등배차 시스템을 운영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대구로 대리운전 서비스가 출시됐다.
대리운전 기사들 사이에선 이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부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달 21일 기사 전용앱 오픈 이후 불과 열흘 만에 800명 이상이 가입했다.
이용자들은 양질의 서비스와 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구로 대리운전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면 다음 호출때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5천원)을 지급한다. 대구로페이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5%를 추가할인해 준다. 대구로 앱에 배달 등을 통해 이미 적립된 마일리지도 요금 결제시, 통합 사용할 수 있다. 결제요금의 0.5%를 마일리지 적립으로 환급해준다.
또 이용자는 원하는 요금으로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할 수 있고, 실시간 기사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 및 친구에게 이용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안심메시지' 기능도 지원한다.
대구로의 다른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기존 대구로 가입자는 별도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앱 업데이트만으로 대리운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결제 수단도 별도 등록할 필요가 없다.
대구로는 출시이후 3년간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최소 103억원 절감했다. 현재 지역내 점유율 10%, 일평균 주문량 6천건을 유지하며 지역 외식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로 대리운전이 지역 대리운전 기사의 고충을 덜고,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생형 서비스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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