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강아지도 힘든 한증막 더위 속, 말복 대비 반려견 보양식 만들기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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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9 11:35  |  수정 2024-08-09 11:36  |  발행일 2024-08-09
사람도 강아지도 힘든 한증막 더위 속, 말복 대비 반려견 보양식 만들기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사람도 강아지도 힘든 한증막 더위 속, 말복 대비 반려견 보양식 만들기
연일 이어지는 한증막 더위에 사람도 강아지도 지쳐간다. 사진은 더위에 지쳐있는 반려견 푸딩이.

연일 푹푹 찌는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사람도 강아지도 기력 보충이 필요한 때다. 복날이 되면 사람은 삼계탕, 장어 등을 먹으며 보신을 한다. 그럼 이럴때 강아지는 뭘 먹으면 좋을까? 오는 14일 말복을 대비해, 장윤아 기자가 반려견 푸딩이와 함께 '반려견 보양식'을 만들어봤다. 반려견에게 안전하고 좋은 음식들과 피해야 할 음식들을 함께 알아보자.

사람도 강아지도 힘든 한증막 더위 속, 말복 대비 반려견 보양식 만들기
필요한 재료들. 닭가슴살·당근·애호박·브로콜리.

필요한 재료들로는 닭가슴살, 당근, 브로콜리, 애호박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반려견이 좋아하는 채소가 있다면 자율적으로 추가해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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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파·아보카도는 절대 급여해서는 안되고, 시금치·양배추·양상추·버섯 등은 익혀서 소량 급여해도 된다.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다만 양파와 파는 피해야 한다. 양파나 파는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성작용을 일으켜 빈혈이나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익힌 양파도 예외는 없다. 반려견에게 구토나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페르신' 성분을 가지고 있는 아보카도도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금치나 양배추, 양상추, 버섯 등은 소량을 반드시 '익혀서' 급여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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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②닭가슴살을 본격적으로 요리하기 전에 3분 정도 끓는 물에 데쳐야 한다 ③④데친 닭가슴살을 흐르는 물에 씻고, 냄비를 씻은 후 새로 물을 받아 삶아야한다.

우선, 닭가슴살은 껍질을 모두 제거하고 3분 정도 끓는 물에 데친 후,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급여하면 살모넬라균이나 기생충 등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75℃ 이상에서 가열하면 사멸하는 살모넬라균의 특성을 고려해 반드시 익혀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닭 껍질에는 지방이 너무 많아 췌장염, 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닭 뼈도 반드시 제거 해야 한다. 닭 뼈는 잘 으스러지지 않아 강아지들이 잘 씹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목에 걸리거나 찔리면 장폐색 등이 올 수 있으니 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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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애호박은 먹기 좋은 크기로 깍뚝썰기 해주고 브로콜리는 적당한 사이즈로 뜯어준다.

당근과 애호박은 깍뚝 썰기 해주고, 브로콜리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작은 크기로 뜯어서 준비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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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을 삶은 후 잘게 찢은 모습.

닭가슴살을 삶은 물은 육수로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버리지 않는다. 닭가슴살은 30분 이상 삶아서 살이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만들어준다. 적당히 익었다면 먹기 좋게 찢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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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준비해둔 야채를 닭가슴살과 함께 삶아준다 ②③④재료들의 익는 속도를 고려해 당근-브로콜리-애호박 순으로 넣어준다.

살이 적절하게 익었다면, 준비해둔 야채를 당근-브로콜리-애호박 순으로 넣어준다. 야채는 익는 시간을 고려해서 단단한 것부터 먼저 넣어주는 것이 적절하다. 야채도 부드럽게 익을 수 있도록 10분 이상 삶아준다. 익힘 정도를 잘 모르겠다면 젓가락으로 찔러 봤을 때 잘 들어가는 정도를 확인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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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식혀서 급여해야한다.

모든 재료가 알맞게 익었다면 불을 끄고 '식혀서' 급여하면 된다. 뜨거운 상태로 먹이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자.

모든 요리 과정에서 소금이나 후추 등의 조미료는 첨가하면 안된다. 인삼이나 당귀와 같은 약재도 넣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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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성이 매우 좋은 모습

닭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반려견이 건강한 근육을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주며 여러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함유돼있어 뼈 건강은 물론 피부와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 불포화 지방산과 리놀레산이 풍부해 암을 예방하는데 좋고, 피로를 해소해주는 이미다졸디펩티드 성분이 풍부해 체력 보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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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남은 빈 그릇을 황망히 바라보며 핥는 모습

하지만 이렇게 좋은 닭고기도 과유불급이다. 과식하면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하루에 20~30g 정도만 주는 것이 좋다.

글·사진=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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