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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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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한증막 더위에 사람도 강아지도 지쳐간다. 사진은 더위에 지쳐있는 반려견 푸딩이. |
연일 푹푹 찌는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사람도 강아지도 기력 보충이 필요한 때다. 복날이 되면 사람은 삼계탕, 장어 등을 먹으며 보신을 한다. 그럼 이럴때 강아지는 뭘 먹으면 좋을까? 오는 14일 말복을 대비해, 장윤아 기자가 반려견 푸딩이와 함께 '반려견 보양식'을 만들어봤다. 반려견에게 안전하고 좋은 음식들과 피해야 할 음식들을 함께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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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재료들. 닭가슴살·당근·애호박·브로콜리. |
필요한 재료들로는 닭가슴살, 당근, 브로콜리, 애호박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반려견이 좋아하는 채소가 있다면 자율적으로 추가해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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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파·아보카도는 절대 급여해서는 안되고, 시금치·양배추·양상추·버섯 등은 익혀서 소량 급여해도 된다.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
다만 양파와 파는 피해야 한다. 양파나 파는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성작용을 일으켜 빈혈이나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익힌 양파도 예외는 없다. 반려견에게 구토나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페르신' 성분을 가지고 있는 아보카도도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금치나 양배추, 양상추, 버섯 등은 소량을 반드시 '익혀서' 급여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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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②닭가슴살을 본격적으로 요리하기 전에 3분 정도 끓는 물에 데쳐야 한다 ③④데친 닭가슴살을 흐르는 물에 씻고, 냄비를 씻은 후 새로 물을 받아 삶아야한다. |
우선, 닭가슴살은 껍질을 모두 제거하고 3분 정도 끓는 물에 데친 후,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급여하면 살모넬라균이나 기생충 등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75℃ 이상에서 가열하면 사멸하는 살모넬라균의 특성을 고려해 반드시 익혀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닭 껍질에는 지방이 너무 많아 췌장염, 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닭 뼈도 반드시 제거 해야 한다. 닭 뼈는 잘 으스러지지 않아 강아지들이 잘 씹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목에 걸리거나 찔리면 장폐색 등이 올 수 있으니 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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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애호박은 먹기 좋은 크기로 깍뚝썰기 해주고 브로콜리는 적당한 사이즈로 뜯어준다. |
당근과 애호박은 깍뚝 썰기 해주고, 브로콜리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작은 크기로 뜯어서 준비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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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을 삶은 후 잘게 찢은 모습. |
닭가슴살을 삶은 물은 육수로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버리지 않는다. 닭가슴살은 30분 이상 삶아서 살이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만들어준다. 적당히 익었다면 먹기 좋게 찢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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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준비해둔 야채를 닭가슴살과 함께 삶아준다 ②③④재료들의 익는 속도를 고려해 당근-브로콜리-애호박 순으로 넣어준다. |
살이 적절하게 익었다면, 준비해둔 야채를 당근-브로콜리-애호박 순으로 넣어준다. 야채는 익는 시간을 고려해서 단단한 것부터 먼저 넣어주는 것이 적절하다. 야채도 부드럽게 익을 수 있도록 10분 이상 삶아준다. 익힘 정도를 잘 모르겠다면 젓가락으로 찔러 봤을 때 잘 들어가는 정도를 확인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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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식혀서 급여해야한다. |
모든 재료가 알맞게 익었다면 불을 끄고 '식혀서' 급여하면 된다. 뜨거운 상태로 먹이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자.
모든 요리 과정에서 소금이나 후추 등의 조미료는 첨가하면 안된다. 인삼이나 당귀와 같은 약재도 넣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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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성이 매우 좋은 모습 |
닭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반려견이 건강한 근육을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주며 여러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함유돼있어 뼈 건강은 물론 피부와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 불포화 지방산과 리놀레산이 풍부해 암을 예방하는데 좋고, 피로를 해소해주는 이미다졸디펩티드 성분이 풍부해 체력 보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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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남은 빈 그릇을 황망히 바라보며 핥는 모습 |
하지만 이렇게 좋은 닭고기도 과유불급이다. 과식하면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하루에 20~30g 정도만 주는 것이 좋다.
글·사진=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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