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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에도 대구경북지역 20대 청년의 '탈(脫)TK'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는 15개 분기 연속, 경북은 50개 분기 연속이다. 지역 경제 상황 불안이 청년 유출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12일 동북지방통계청은 올해 2분기 대구·경북지역 경제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올 2분기 대구 인구는 1천368명 순유출됐다. 특히, 20대에서 1천551명이나 빠져나갔다. 2020년 3분기 353명 순유입된 후 마이너스로 전환돼 올 2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구지역의 10세 미만 인구는 꾸준히 유입되는 추세다. 이번에도 426명 순유입됐다. 30대와 40대는 각각 182명, 210명씩 새로 유입됐다. 반면 10대(-72명)와 50대(-302명), 60대(-358명) 인구는 줄었다.
경북상황은 더 심각하다. 경북지역 20대 청년 숫자는 2011년 4분기(47명) 이후 12여년간 단 한 번도 늘어난 적이 없다. 올 2분기에도 전체 471명이 순유입됐지만 20대에선 515명 순유출이 발생했다.
경북은 10대 미만과 30대에서도 순유출이 이어졌다. 10대 미만은 2016년 3분기부터, 30대는 2022년 1분기부터다. 올 2분기엔 각각 272명, 250명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이번에 경북 인구가 471명 늘어난 건 40대 이상에서 1천443명 순유입된 영향이 컸다.
지역 청년들의 지속적인 유출은 지역 경제상황 불안 탓으로 보인다. 실제 올 2분기 대구경북지역 광공업생산지수·건설수주·수출·수입·고용률이 모두 떨어졌다. 반면 실업률은 올랐다.
특히 대구는 건설수주와 무역 수출입 상황 악화가 심각하다. 건축·토목부문 모두 침체해 올 2분기 건설수주액(3천251억원)이 전년 동분기 대비 58.6% 감소했다. 수출입은 각각 22.3%, 36.9% 내려갔다. 최근 대구 수출입을 책임지던 2차전지(양극재) 산업이 맥을 못 추고 있는 탓이다.
대구 고용률(58.5%)은 2.5%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분기 대비 3만9천명 감소한 122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6천명 증가한 4만6천명(실업률 3.6%)으로 파악됐다.같은 기간 경북의 광공업생산은 0.9%, 서비스업생산은 0.7% 각각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3.8% 줄었고, 건설수주액은 26.2% 떨어졌다. 수출과 수입도 4.8%, 26.3%씩 감소했다.취업자 수는 1만2천명이나 줄어든 148만5천명이다.
한편, 전국 수출은 9.9% 증가, 수입은 1.4% 감소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63.3%로 집계됐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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