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었다' 대구 비경제활동인구 6만2천명이나 증가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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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5  |  수정 2024-08-15 07:27  |  발행일 2024-08-15 제2면
동북지방통계청, 1대구·경북 7월 고용동향 발표

대구 고용률 58%로 전년 동월 대비 3%p 떨어져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4만2천명이나 줄어

전국 고용률 63.3%로 집계 이래 7월 최고치 기록

 

그냥 쉬었다 대구 비경제활동인구 6만2천명이나 증가

7월 대구 고용률(인구 대비 취업자 수)이 전년 동월 대비 3% 떨어졌다.

 


전국 고용률이 '역대 7월 중 최고'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지역경제 순환을 상징하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냥 쉬었다(비경제활동인구)'는 사람도 대폭 증가해 지역 경기 침체 우려를 낳고 있다.
 

그냥 쉬었다 대구 비경제활동인구 6만2천명이나 증가
대구 취업자, 고용률 추이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그냥 쉬었다 대구 비경제활동인구 6만2천명이나 증가
2024년 7월 대구 경제활동인구 구조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감 추이, 산업별 취업자 현황.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고용률은 63.3%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월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7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경북의 고용률도 올랐다. 동북지방통계청의 경북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경북 고용률은 64.9%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상승 폭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대구 고용률은 58%에 그쳤다. 작년 7월(61%)보다 3%포인트나 감소했다. 대구의 취업자 숫자는 121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127만8천명보다 6만2천명 줄어든 수치다.

 


건설업 종사자는 2천명 증가했으나, 나머지 산업 전체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4만2천명이나 줄어들면서 25만5천명에서 21만3천명으로 내려앉았다. 제조업 종사자는 7천명 줄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종사자는 6천명 감소했다.

그냥 쉬었다 대구 비경제활동인구 6만2천명이나 증가
경북 취업자, 고용률 추이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그냥 쉬었다 대구 비경제활동인구 6만2천명이나 증가
2024년 7월 경북 경제활동인구 구조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감 추이, 산업별 취업자 현황.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경북의 경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1만3천명, 전기·운수·창고·금융업에서 1만2천명이 늘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1만1천명 늘어난 26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경우 1만명 줄었다.

대구 실업률은 전국 평균(2.5%)보다 높은 2.9%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실업자 수가 지난해 7월 80만7천명에서 올해 7월 73만7천명으로 7만명 감소했는데, 대구는 되레 2천명 많아진 3만7천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니고 취업 활동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대구에 84만4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6만2천명 폭증한 숫자다. 전국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치가 8만9천명인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경북의 실업률은 2%, 실업자는 3만명(전년 동월 대비 9천명 감소)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77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5천명 감소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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