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가마솥 더위'속, 온열질환 사망자 1명 늘어 총 23명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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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7 18:38  |  수정 2024-08-17 18:38  |  발행일 2024-08-17
누적 질환자 2천700명 넘어
이어지는 가마솥 더위속, 온열질환 사망자 1명 늘어 총 23명
시민들이 대구 중구 동성로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이날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도로 위 표면 온도 약 60℃ 전후를 기록했다.영남일보DB.

올여름 기록적인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불볕더위'가 끝나지 않으며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명 추가로 발생해, 총 23명으로 늘었다. 이들을 포함한 전체 온열질환자는 2천700명을 넘어섰다.

1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온열질환자는 43명 발생했다. 이로써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2천704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천377명)과 비교했을 때 13.8% 많은 수치다.

일일 온열질환자는 이달 11일 58명에서 12일 113명으로 증가했다가 13일부터는 나흘째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14∼15일 나오지 않은 사망자가 전날 충남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하며,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3명이 됐다.

올해 온열질환자 77.6%는 남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50대(18.7%)가 가장 많았고, 60대(18.5%), 40대(14.2%)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은 주로 오후 2∼3시(10.7%), 오후 3∼4시(10.5%), 오전 6∼10시(10.6%) 등의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1.3%), 논밭(15.0%) 등 실외(78.6%)가 대부분이었다.

질환별로 구분하면 열탈진(55.3%)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밖에 열사병(21.1%), 열경련(13.9%) 등에도 많이 걸렸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는다.

환자의 체온이 40℃ 이상으로 치솟았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건강하게 여름을 나려면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거나 양산, 모자 등으로 햇볕을 가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삼가고,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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