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8월 하순부터 배추 공급량 증가…사과·배는 충분"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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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9  |  수정 2024-08-18 15:06  |  발행일 2024-08-19 제13면
"8월 중순까진 여름배추 생산량 감소"
농식품부 8월 하순부터 배추 공급량 증가…사과·배는 충분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최근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한 배추가 8월 하순(21일~31일) 이후부터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는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모두 생산되지만, 계절별로 생산 지역, 생산 비용 및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가 달라서 판매가격에 차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고온으로 단수가 감소하고, 농작물 관리가 어려운 고랭지로 생산 지역이 한정됨에 따라 연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빠른 추석(9월 17일) 수요에 대비해 농가들이 8월 하순 이후 출하할 수 있도록 정식시기를 조정하면서 상대적으로 8월 상·중순에는 출하량이 감소할 전망이었다. 여기에 최근 고온으로 인한 생육 부진까지 더해 산지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실제 전국도매시장 여름배추 반입량은 8월 12일 759t에서 14일 580t, 15일 530t으로 줄고 있다. 다만 농식품부는 선제적 비축을 통해 정부 가용물량을 역대 최대 수준(2만3천t)으로 확보하고, 집중호우 등으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7월 부터 공급을 시작해 8월 중순부터는 일 최대 400t까지 늘려 공급해 오고 있다.

김치 업체에도 봄배추 저장량을 10% 이상 늘려 활용하도록 했으며, 대형마트도 자체 저장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상태다. 농식품부는 "8월 중순 기준 배추 포기당 가격은 6천50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올랐다"며 "8월 하순부터는 출하 지역이 국내 최대 여름배추 주산지인 강릉시 왕산면(안반데기) 일대로 전환되고, 현재까지 작황이 양호해 여름배추 공급 부족 상황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과일류는 올해 평년 수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과·배의 경우 작황도 양호하고 추석기간 출하 의향도 높아 성수기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농협 계약재배 및 정부 비축 물량 등을 활용해 추석 성수품 공급량을 확대하고, 실속 선물세트와 할인공급 방안 등도 마련해 국민들께서 풍성하고 부담 없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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