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노린 '스미싱' 5년새 13배↑…검거율은 10% 수준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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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6 16:48  |  수정 2024-09-16 16:52  |  발행일 2024-09-16
정희용 의원 경찰청 자료 제출 받은 결과
명절 기간 지능범죄 매년 가파른 증가 폭
스미싱 경우 5년새 13배, 검거율 10% 미만
문자메시지 경계심 낮아지는 추석 노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지는 추석 명절을 노린 지능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문자메시지를 경로로 활용하는 '스미싱' 범죄 경우 매우 가파른 증가 폭을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의힘 정희용<사진>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군)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 추석 명절 기간 스미싱, 사기, 위조, 횡령 등 범인이 지적 능력을 이용해 저지른 지능범죄는 총 3천275건으로 집계됐다. 검거율은 약 56%였다.

추석 명절 기간 발생하는 지능범죄는 매년 가파른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2019년 395건이었던 지능 범죄는 2020년 533건, 2021년 649건, 2022년 573건, 지난해 1천125건 등 5년 새 약 2.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력범죄(1.4배), 절도범죄(1.7배), 폭력범죄(1.2배) 등에 비해 가파른 증가 폭이다.

해당 기간 검거율의 경우 2022년 검거 건수가 범죄 발생 건수보다 높은 104%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019년 51.1%, 2020년 41.5%, 2021년 41%, 2023년 48.3% 등 대부분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이밖에 지능 범죄 중 문자메시지로 인터넷주소 등을 전송해 금융 사기 등을 벌이는 '스미싱' 범죄는 2019년 13건에서 지난해 165건으로 5년 새 약 13배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스미싱 범죄 관련 검거 건수는 49건에, 검거율은 10.5%에 그쳤다. 범죄 10건 중 1건 정도만 검거됐다는 의미다. 작년 추석에는 검거율 한 자릿수(6.1%)를 기록했다.

정희용 의원은 "추석과 같은 명절 기간에는 지인·가족 간 안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 문자메시지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진다"라며 "누구나 스미싱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미싱 범죄가 지능화·고도화되고 있지만, 검거율은 낮아지는 추세"라며 "스마트폰 해킹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광고성 대량 문자에 대한 규제 강화와 함께 스미싱 피해 예방 교육 등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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