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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적잔히 부담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요금 부담의 정도가 '매우 부담'이라는 기업도 40%에 이른다.영업이익 감소 등 경영부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1일부터 9월6일까지 전국 302개 중소 제조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에너지비용 부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최근 급등한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응답업체의 93.0%는 '부담된다'고 답했다. '매우 부담'으로 답한 기업도 39.7%에 달했다.
전기요금 인상 대응계획에 대해선 '특별한 대책 없음'고 답한 비율이 76.8%나 됐다.
전기요금 인상분의 납품단가 반영 여부에 대해선 응답 중소기업의 77.5%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전기요금 인상은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74.2%가 실제 이익이 감소됐다고 했다. 특히 이중 8.9%는 적자(영업손실)로 전환됐다고 답했다.
요금 절감 애로사항으로 중소기업들은 주택용 대비 산업용 전기요금 단기 급등(36.4%)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함(27.2%), 예측 불가능한 거래처의 발주패턴(21.9%) 등의 순이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산업용 판매단가가 주택용을 넘어설 만큼, 산업용 전기요금이 최근 급등했지만 중소기업 대부분은 요금인상분을 제대로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론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기업의 고효율기기교체 지원 확대 및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 시 세액공제 확대 등 에너지 구조 전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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