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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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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의 인구이동 규모 상위 20개(기초지자체) |
지난 10년간 청년 인구 대비 대구 청년층(20~39세)의 순유출 비율이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달서구·수성구의 청년 유출 인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상위를 기록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30일 내놓은 '지역산업과 고용'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대구지역 청년 인구의 순유출 규모는 7만6천465명이다.
대구의 청년 순유출 비중은 10년 전 대구 전체 청년 인구(2014년)의 11.3%에 이른다. 도 단위를 제외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대구 다음으로 울산 (-10.9%), 광주 (-9.6%), 부산 (-8.2%), 대전 (-4.6%) 순이었다. 반면 서울과 인천은 각각 6.2%, 3.0% 가량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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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청년 순유출 규모를 기초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경남 창원시가 4만5천854명 순유출돼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 달서구 (3만8천919명), 수성구 (3만6천284명 ) 순이었다. 달서구 청년인구 순유출은 성서산단 등을 중심으로 한 대구의 제조업 일자리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대구 달서구의 경우 지역 기반의 제조업이 붕괴되면서 제조업 종사자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가 청년 인구 유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의 제조업 종사자수는 2023년 4만5천277명이다. 2014년 (5만1천430명)보다 12.0%나 감소했다.
수성구의 경우 20~24세 청년 순유출 비율은 50.7%, 25~29세는 63.7%로 매우 높았다. 대구의 대표 학군인 '수성구'에서 서울권 대학 진학을 통한 청년 유출과 취업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의 청년 순유출 규모는 2014년 수성구 청년 인구의 32.3% 수준으로, 대구 평균(11.3%)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안 박사는 "청년 인구 유출 규모가 큰 지역은 학교 진학과 지역 일자리 감소가 주원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역 대학 육성과 더불어 산업구조 전환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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