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3차회의에서 "2025년 경주 APEC 의장국 수임은 우리나라가 역내 경제협력 의제를 주도하고 국내 어느 도시와 지역에서도 외교와 경제, 문화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저력이 있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줌으로써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 민간 부문을 결집하여 성공적인 APEC 의장국 수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및 준비기획단 설치와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설치되었으며, 최근 위원장이 외교부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됐다.
이번 '준비위원회'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 개최된 회의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는 정상회의 운영계획과 준비사항에 관한 기본방향이 담긴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기본계획에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주간(APEC Economic Leaders' Week)을 내년 하반기 경상북도 경주에서 개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정상회의주간에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 정상회의(AELM)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기본계획은 내년도 정상회의 주제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을 제시했다. 이 주제는 APEC 비전이 지향하는 개방적·역동적이며 회복력있고 평화로운 아태지역을 가까운 장래에 실현해나가자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2025년 APEC에서 추진할 중점과제로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관계부처 및 각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내년도 APEC 주요 회의 분산 개최 계획의 구체적 내용을 논의해 의결했다. 앞서 지난 6월에 열린 제2차 '준비위원회'는 경주시를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선정하고, 다른 2개 후보도시(인천, 제주)에서 고위관리회의(SOM) 및 분야별 장관회의 등을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비공식고위관리회의(ISOM)는 오는 12월 중순 서울에서,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는 경주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는 제주특별자치도,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는 인천광역시 개최 등의 방안도 의결했다. 고위관리회의 개최를 계기로 각 개최도시에서는 분야별 장관회의도 연계 개최된다.
개최 장소별 주요 회의 분산 개최안에 따르면 경주 △정상회의△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최종고위관리회의△재무차관회의△제1차 고위관리회의, 부산△해양장관회의△ 에너지장관회의, 제주△통상장관회의△교육장관회의△인적자원장관회의△중소기업장관회의△제2차 고위관리회의가 각각 개최된다. .
인천에서는 △정보통신장관회의△ 여성경제회의△식량안보장관회의△재무장관회의△구조개혁장관회의△제3차 고위관리회의가 열리고, 서울의 경우 비공식 고위관리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현황 및 향후 계획, 정상회의 계기 경제인 행사 계획도 보고되었다. 특히 경제인 행사와 관련해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 회원국 정상들간 대화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각계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CEO Summit'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유무역주의 확산과 역내 무역·투자 증진을 이끄는 선도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역내 경제인들의 방한 기회를 활용하여 투자와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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