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8회째인 DIFA는 오는 23~26일 FIX 2024와 함께 열린다. DIFA는 지난해부터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는 정부 행사로 격상됐다. 그 덕분에 최근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신음 중인 전기차 업계도 대거 참가한다. 전기·수소·자율주행 차량부터 모터·배터리·충전기 등 핵심 부품 및 인프라,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모빌리티 분야에 걸쳐 190여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대구에 총집결한다.
세계 톱3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자사 미래모빌리티의 비전을 상징하는 다인승 공공 모빌리티 시스템 '스페이스 모빌리티'를 앞세운다. 자율주행과 수소연료, AI,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혁신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다.
현대모비스는 올초 CES에서 선보인 '모비온'을 전시한다.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 'e코너' 시스템을 접목해 크랩 주행, 제자리 회전 등 혁신적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최신 전기차 모델을 들고 온다. 특히, 국내 출시 전인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 기업에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13위(가이드하우스 발표)'인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난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도 등판한다. 내년 양산에 들어가는 완전 무인모빌리티 '프로젝트MS(무인셔틀)'와 '프로젝트SD(무인배송)'를 이번에 처음 공개한다.
대구시와 SKT·한국공항공사 등이 공동 조성할 'UAM특별관'도 눈길을 끈다. UAM의 예약, 체크인, 보안절차, 탑승을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SKT가 CES에서 선보인 VR(가상현실) 체험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UAM 기체, 버티포트, 버티허브 등도 만나볼 수 있다.
UAM 기체에 들어가는 배터리, 부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DIFA의 큰 강점이다. 2차전지 양극재 전문생산기업 <주>엘앤에프와 삼성SDI, 금양 등도 'K-배터리' 경쟁력을 과시한다. 에스엘, PHC, 경창산업 등 지역 차부품 간판 기업들도 참여한다.
업계 최고 전문가들(40여명)의 강연이 열리는 콘퍼런스도 있다. 첫날(23일) 기조강연엔 현대차·제네시스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 LG전자 전장사업부의 이상용 연구소장(전무)이 연단에 오른다. 이튿날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와 '메타'가 특별 세션을 구성한다. 25일엔 'K-UAM 국제콘퍼런스'가 예정돼 있다.
수출 상담회에는 100여개사(24개국)의 바이어가 초청됐다. 지난해(19개국 75개사)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구매 상담회엔 국내 바이어·투자자 50여 명이 나선다. 삼성SDI·GM·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등 20개사는 취업박람회에도 동참한다. DGIST는 올해 처음으로 기술상담회를 선보인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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