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처럼 한류 인기 타고 '대구경북 K-푸드' 수출 급성장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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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4  |  수정 2024-10-13 17:12  |  발행일 2024-10-14 제1면
K-콘텐츠 세계 소비 늘면서 K식품도 주목

대구 식품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 20% 넘어

떡볶이 한과 잡채 등 세계인 입맛 사로잡아


떡볶이, 한과, 잡채 등 이른바 '대구경북산 K-푸드'가 세계 식품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대구경북 식품 수출 증가율은 전국 평균수준을 압도하고 있다. 사실상 대구경북이 한류열풍을 타고 'K-푸드'의 세계시장 진출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13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현황자료를 보면 작년 대구 식품(농림수산물) 수출은 7천700만달러였다. 5년 전 (4천540만달러)대비 70%나 급증했다. 최근 5년새 그 흐름은 더 선명해졌다.

2019~2023년 대구 식품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20.8%로, 전국 평균 수출 증가율( 5.5%)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에선 농업회사법인 <주>영풍(대표 조재곤)과 <주>궁전방(대표 송청호)의 컵떡볶이, <주>푸드웰(대표 성민겸, 최영길)의 음료 및 냉동과일 등의 글로벌시장 진출이 두드러졌다.
 

휴일인 5일 오전 대구 북구 DGB 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2024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갓 만들어진 떡볶이를 구매하고 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휴일인 5일 오전 대구 북구 DGB 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2024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갓 만들어진 떡볶이를 구매하고 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2천75만6천85달러)과 미국(1천917만5천550달러)이 각각 27.0% 24.9%의 비중을 차지했다. 두 국가가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대만 6.4%, 캐나다 6.3%, 일본 5.6% 베트남 5.0% 순이었다.

수출 상위 10위권 내 국가 중 1년 전과 비교해 대구 식품 수출이 급증한 곳은 러시아(10위)다. 전년대비 93.3%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네덜란드(7위·59.7%)와 홍콩(8위·49.0%)도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26~29일 미국 LA에서 열린 제51회 LA 한인축제에서도 대구 식품업체들은 떡볶이와 한과, 잡채 등을 선보여 완판 기록을 세웠다. 한과는 축제 첫날 동이 날 만큼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K-푸드' 인기는 경북이 더 뜨겁다. 경북은 작년 수출실적이 8억8천670만달러로, 2019년(4억9천720만달러) 대비 78% 성장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12.7%로 전국 평균증가율을 2배 이상 상회했다. 경북 식품 수출 효자 품목은 냉동참치 가공상품(에스앤비인터내셔널), 차(초록원), 소스(농업회사법인푸드베리), 건강주스(프레쉬벨),음료수(우일음료) 등이다.

경북에선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장 큰 시장이다. UAE (1억9천39만1천908달러)수출은 전체 비중이 21.5%로 가장 높다. 일본(9천853만4천463달러)과 미국(8천495만9천446달러)이 각각 11.1%, 9.6%로 그 뒤를 이었다. 홍콩(6.6%)과 중국(6.4%)응 4, 5위에 각각 랭크됐다. 수출 10위권 내 국가 중 수출 증가율은 몽골(6위)이 104.5%, 홍콩은 57.4%였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는 '대구경북 K-푸드 수출 전문가 과정'을 통해 식품 수출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중앙아시아·러시아 시장 전문가를 초청, 한류 수요가 큰 신흥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발굴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지역 식품기업들도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매년 해외 식품전시회에 참여하며 적극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식품수출 전문가를 통해 수출이 더 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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