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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전문직 층이 많은 40대 이상 연령대의 기술 창업이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지만, 대구와 경북 등 비수도권지역 비중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창업시장에도 '수도권 편중' 현상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베이비부머의 지역 내 고부가가치 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8년간(2016~2023년) 국내 창업활동 추이를 분석했다.
국내 전체창업 대비 기술창업 비중은 2016년 16%에서 2023년 17.9%로 1.9%포인트 증가했다. 20대는 0.9%포인트(16.1%→17%) 올랐고, 30대(19.5%)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목할 점은 40대, 50대, 60세 이상 연령대다. 이들은 각각 3.0%포인트(17.6%→20.5%), 3.8%포인트(13.2%→17%), 2.5%포인트(9.7%→12.2%)로 큰 폭 증가했다.
대한상의 측은 "학력 수준과 전문성이 높아진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업계에서 쌓은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 창업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술 창업의 약 60%가 수도권에 편중됐다.
국내 기술 창업은 2016년 19만674개에서 2023년 22만1천436개로 8년간 16.1% 늘었다. 이 기간 수도권에선 11만254개→13만5천42개로 22.5% 증가했다. 전체 비중은 57.8%→61.0%로 늘었다.
비수도권 기술 창업은 8만420개→8만6천394개로 7.4% 증가했다. 하지만 그 비중은 42.2%→39.0%로 감소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경북은 0.7%포인트 감소해 경남(1.8%포인트↓)에 이어 둘째로 많이 추락했다. 대구도 부산과 함께 0.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한상의는 40대 이상 시니어층이 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에선 '중장년기술창업센터'를 설립, 만 40세 이상의 시니어 기술창업을 지원한다. 하지만 예산 규모가 2021년 42억원에서 올해 약 33억원으로 21% 축소됐다. 센터 개수도 같은 기간 33개→27개로 감소했다.
아울러 기술창업에 나서는 시니어층에 대해 △신용 제약 완화 △교육 서비스 강화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R&D) 및 컨설팅 지원 사업 △지자체의 매칭 자금 지원을 통한 중앙정부와 중장년기술창업센터 간 협업 강화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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