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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한 대구 차세대경영인협의회 회원 모습. |
대구에 차세대경영인협의회가 꾸려졌다. 최근 지역 경제계의 화두로 떠오른 기업승계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나아가 '백년 향토기업'육성의 토대를 놓기 위한 행보다. 본격적인 '2세 경영' 전환에 앞서 예비승계인을 대상으로 경영부터 사회적 역할에 이르는 전반적인 교육과 제도를 지원, 예비경영 승계인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선명한 목정성을 갖고 있다.
대구 차세대경영인협의회는 지난 15일 달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는 창협금속, 국제정밀, 현대다이텍, 맛잽이식품 등 지역 중소기업의 예비승계인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협의회 출범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지역 산업화의 주역인 1세대 경영인들의 고령화가 경영계의 핵심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왔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와 향토 장수기업 육성을 위한 제도 발굴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가 총대를 메고 협의출범을 주도했다.
초대 회장은 박종탁 유성정밀공업<주> 부사장이 회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협의회는 앞으로 차세대경영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세무 등 기업승계제도 설명회 개최 △지역 중소기업 1·2세를 위한 기업승계 교육△희망포럼 개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별·업종별 2세 특화 교육과 국내외 승계 성공 기업 탐방을 통한 노하우 전수, 기업승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대구본부는 지역내 기업승계 활성화 방안 마련, 중소기업 관련 정책 발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승계지원 조례 제정 건의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독일·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선 100년이상 된 장수기업들이 수두룩하다. 이는 기업승계를 안정적 일자리의 근원으로 인식, 적극적으로 정책지원을 해 온 결과라는 게 중기중앙회 측의 설명이다.
고종섭 중기중앙회 대구본부장은 "기업승계는 부(富)의 대물림이 아니다. 기업들은 책임(責任)의 대물림이자, 오랫동안 축적된 기업가치를 이어간다는 쪽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지역 중소기업들이 성공적인 기업승계를 통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소기업 CEO의 23.8%가 60대 이상이다. 70대 이상 CEO는 2만5천명을 넘는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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