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시장' 중국, 대구 기업들의 효율적 공략법은?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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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5  |  수정 2024-10-24 19:19  |  발행일 2024-10-25 제19면
대구경총, 24일 조찬세미나서 중국 대응 전략 마련

우수근 한국동아시아연구소장 '여중국 진중국 탈중국' 제시

복잡한 동아시아 정세 이해와 준비 필요
거대 시장 중국, 대구 기업들의 효율적 공략법은?
24일 오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경영자총협회의 조찬세미나 모습. <대구경총 제공>

대구 기업들이 연간 4~5%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중국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3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중국 진출방안을 비롯해, 현지 기업과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방법, 산업특성에 따른 탈(脫)중국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제안은 대구경영자총협회가 24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조찬세미나'에서 나왔다.
80여명의 기업 대표와 유관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우수근 한국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이 '한·미·일-북·중·러 간 패권대립과 한국 기업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우 소장은 미·중 패권전쟁의 근본 원인과 패권 지위를 둘러싼 갈등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특히 그는 복잡한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준비는 지역 기업의 생존 필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이념이 아닌 경제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우 소장은 "중국이 최근 4~5%대 성장을 이루고 있고, 이같은 성장률이 2년 이상 지속되면 한국과 같은 규모로 경제력이 증가하는 것과 같다"며 중국 시장 규모를 주목했다.

이에 대한 대구 기업의 대응 전략으로 진(進)중국, 여(與)중국, 탈(脫) 중국 전략을 제시했다.

'진 중국'은 우리 기업이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중국기업과 협업해 기술력을 토대로 현지에 진출하는 방안이다. '여 중국'은 우리 시장에 들어 온 중국 기업과 손을 잡고 세계시장을 같이 공략한다는 의미다. 산업별 특성에 따라서는 탈중국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게 우 소장의 생각이다.

김인남 대구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미-중 패권전쟁 속에선 복잡한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그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 전략수립이 필요할 것 같아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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