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TK(대구·경북) 지지율이 하강 추세를 보이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보수의 심장으로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몰표를 몰아줬던 민심이 예전같지 않다는 관측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 발표한 윤 대통령 TK지지율은 26%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전국 조사에서 지역만을 따로 놓고 본 것이기에 오차 범위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도 다소 충격적인 수치다. 문제는 추세이다. 윤 대통령 대선 TK 득표율은 74%였다. 기이한 부분은 TK에서 국민의힘 당 지지율이 46%로 대통령 지지율과 다른 궤도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원인이 있다. 국정 지지율의 큰 배경인 '민생경제가 썩 좋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의·정 갈등도 원인이다. 보다 근원적 요인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그 해법을 놓고 벌이는 이른바 '윤·한 갈등(대통령과 당 대표)' 및 보수세력의 균열이다. TK 보수민심에 혼선과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일부 수긍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국가적 행사 등 공식 일정 외 활동을 자제한다면 TK민심도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치적 논란의 진원지가 대통령 부부로 지목되고 있다는 것은 불행이다. 윤 대통령에 애정을 가진 TK가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보수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출범한 윤 정권으로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통령실은 그간 여론조사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조삼모사(朝三暮四)식 인기영합의 국정운영은 피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되지만, 작금의 수치들은 심상치 않다. 김 여사 문제에 대한 결단과 인식변화가 요구된다. '돌 맞고 가겠다'는 자세는 합리적이지 않다. 엄중히 직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다.
여러 원인이 있다. 국정 지지율의 큰 배경인 '민생경제가 썩 좋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의·정 갈등도 원인이다. 보다 근원적 요인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그 해법을 놓고 벌이는 이른바 '윤·한 갈등(대통령과 당 대표)' 및 보수세력의 균열이다. TK 보수민심에 혼선과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일부 수긍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국가적 행사 등 공식 일정 외 활동을 자제한다면 TK민심도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치적 논란의 진원지가 대통령 부부로 지목되고 있다는 것은 불행이다. 윤 대통령에 애정을 가진 TK가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보수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출범한 윤 정권으로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통령실은 그간 여론조사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조삼모사(朝三暮四)식 인기영합의 국정운영은 피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되지만, 작금의 수치들은 심상치 않다. 김 여사 문제에 대한 결단과 인식변화가 요구된다. '돌 맞고 가겠다'는 자세는 합리적이지 않다. 엄중히 직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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