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경주 황성공원 타임캡슐 광장에서 이주 외국인과 경주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의 지역사회 적응과 화합을 위한 지구촌 축제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경주시 제공 |
국내 외국인 주민 수가 245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규모가 인구 6위 도시인 경북과 7위 대구 사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24일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2023년 11월 1일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는 총 245만9천5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총 인구(5천177만4천521명)의 4.8%다.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며 지난해 226만 명으로 외국인 주민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외국인 주민 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 주민 통계에는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아니한 자 △한국 국적 취득자 △외국인 주민자녀(출생)가 모두 포함됐다.
외국인 주민 수는 17개 시·도 인구 규모 순위와 비교하면 6위 도시인 경북(258만9천880명)과 7위 도시인 대구(237만9천188명) 사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 80만9천801명, 서울 44만9천14명, 인천 16만859명 순으로, 전체 외국인 주민의 57.8%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경북지역의 경우 11만8천274명으로 도내 인구의 4.6%에 해당됐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해 경북은 1만3천710명(13.1%↑)이 늘었다. 총외국인 주민 가운데 외국인근로자 수는 2만7천13명, 결혼이민자 7천921명, 유학생 1만3천157명, 외국국적동포 8천196명, 기타외국인 3만4천934명, 한국국적 취득자 9천383명, 외국인 주민자녀(출생) 1만7천580명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5만8천944명으로 시 인구 대비 2.5%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5천260명(9.8%↑)이 증가했다. 외국인근로자 9천28명, 결혼이민자 5천580명, 유학생 7천654명, 외국국적동포 3천893명, 기타외국인 1만7천36명, 한국국적 취득자 5천565명, 외국인 주민자녀(출생) 1만188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 주민 1만 명 이상이나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인 '외국인 주민 집중거주지역'은 지난해 97곳에서 30곳 늘어난 127곳으로 조사됐다. 30곳 중 28곳이 비수도권으로 외국인 인구는 지방에서부터 더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시군별 통계청 집계(출입국관리법에 따른 외국인등록표에 등재된 외국인 수)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경북지역 외국인 수는 경산 1만6천564명, 경주 1만1천663명, 포항 7천187명, 구미 6천15명, 칠곡 5천151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외국인 주민이 총 인구의 4.8%로 명실상부한 우리 사회의 주요한 구성원이 된 만큼, 어려움 없이 각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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