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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협약식이 열렸다. 대구시는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 자율제조를 위한 공정 지능화 기술 개발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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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자율제조라인 예상도.대구시 제공 |
대구 제조업계의 인공지능 전환(AX)작업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공모사업에 대구가 최종 선정됐다. 대구시는 앞으로 지역 업체들과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 자율제조를 위한 공정 지능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주>대성하이텍 컨소시엄은 산업부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국비 90억을 포함해 총 사업비 121억원을 확보했다. 대성하이텍 컨소시엄은 2028년까지 AI 기반 자율제조 공정 장비 시스템 운영체계 개발 및 실증 제조라인 구축에 나서게 된다.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는 수요기업과 AI 솔루션 공급기업, 로봇·장비 생산기업이 참여해 제조업에 특화된 AI 융합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산업부가 발표한 'AI 자율제조 전략 1.0'의 핵심이다. 기계·2차전지·바이오 등 국가 주도 12개 주력산업 분야에 AI 기반 제조 공정을 결합하고, 제조업 지능화 수준을 '고도화 단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에 대구시가 유치한 프로젝트의 수요기업은 초정밀 부품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이다. 질환 종류, 병변 위치, 진입 경로, 국가별 규제에 따라 사양을 달리 해야 하는 인체 삽입형 '카데터(최소 침습 시술용 튜브형 의료기기)'를 한 개 라인에서 생산하는 '다품종 유연생산 체계'구축이 목표다.
최소 침습 시술 분야의 핵심 의료기기인 '카데터'를 제조하는 산업은 최근 한계에 봉착했다. 고부가가치 의료기기지만 고정밀 기술을 요구하는 탓에 정밀가공 기술력이 있는 고급 인력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AI 기반 자율제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성하이텍이 주관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대구테크노파크·<주>엠제이비전테크·로이랩스<주> 등이 참여해 AI 자율제조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들은 △AI 기반 카데터 제조 알고리즘 개발 △단위 공정별 데이터 확보 및 표준작업지침서 개발 △무인화 연계 통합 자율제조 라인 구축 △자율제조 시스템 통합관리 운영체계 개발을 추진한다. 대구시가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이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하면 공정 품질을 실시간 제어할 수 있다. 오류를 예측해 생산성을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인력 개입을 최소화해 공정 전체를 자동으로 운영할 수 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AI 기반 제조 분야 혁신을 통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 확보 기회가 마련됐다"며 "의료 산업과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기술 협력 체계를 강화해 선도 사례를 창출하고, 지역 제조업 자율제조 역량도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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