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소기업, 숙련 기능인력난 심각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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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31 18:00  |  수정 2024-10-31 18:04  |  발행일 2024-10-31
경북 제조업 2곳 중 1곳꼴 E-7 외국인 고용 의사 있어

외국인 필요 직무는 생산 보조…필요 인력 평균 3명 이상
경북 중소기업, 숙련 기능인력난 심각

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의 숙련기능직 구인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와 의사소통 등의 애로에도 숙련기능직 고용 의사를 보인 기업이 절반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중소기업중앙회 경북지역본부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중인 경북 1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인력 고용 종합애로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근로자 고용 이유로 응답 기업 대부분인 92.6%가 내국인 구인애로를 꼽았다. 외국인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요인은 의사소통(45.8%) 잦은 사업장변경 요구(30.5%) 인건비 부담(숙식비 지원) (15.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근로자가 부족한 직무 영역에 지역 기업의 71.8%가 생산 보조를 꼽았다. 추가 필요한 인력은 평균 3.2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은 E-9(단순기능직) 이외에 더 높은 단계의 기술을 보유한 E-7 인력 고용 의사를 묻는 질문에 49.5%가 '있다'고 답해 지역 제조업의 인력난을 드러냈다. 숙련기능직인 ' E-7-4' 고용의사도 86.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경북본부 측은 지역 중소기업이 인력난으로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나 의사소통이 어렵고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 등으로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급여수준은 기본급 206만원, 잔업수당 62만원 등 총 287만원으로 조사됐다.
외국인근로자 숙소비용은 회사 전액부담이 56.8%로 가장 많고 회사와 근로자가 공동부담 30.0%로 뒤를 이었다. 식비는 55.8%가 회사부담, 34.2%는 회사와 근로자 공동부담 등으로 조사됐다.

최우각 중기중앙회 대구경북회장은 "외국인력 보호도 중요하지만 잦은 사업장 변경에 따른 생산 차질 방지, 생산성에 따른 임금 차이 적용, 숙련기능인력 확대 등으로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주안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향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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