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구조 효율화, 디지털 전환 필요"…정희용 의원,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법' 발의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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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1 10:29  |  수정 2024-11-01 10:45  |  발행일 2024-11-01
유통 구조 효율화, 디지털 전환 필요…정희용 의원,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법 발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구조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유통 구조 효율화, 디지털 전환 필요…정희용 의원,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법 발의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 계획 중인 신설 도매시장엔 온라인물류센터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제공>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복잡한 유통 구조를 효율화하고, 디지털 전환(DX)이란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단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지난달 29일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의원은 "기존 도매시장 물류 비효율과 경쟁 제한 요소 개선, 농수산물 유통구조 효율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농수산물 유통 분야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온라인 도매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법안이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구조 선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도매시장은 1985년 서울 가락시장 개장 이후 경매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 농수산물을 신속하게 수집, 분산하는 주요 유통 경로로 활용된다.

다만, 오프라인 중심의 현 유통구조는 △거래 단계별 물류비용 발생 △수도권으로의 물량 집중 및 지방 역물류로 인한 비효율 △농수산물의 특정 시장 한정 거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온라인 도매시장을 공식 출범했다. 도매법인·중도매인이 중소 마트, 산지와 직접 거래해 유통 비용을 아끼고, 24시간 거래가 가능해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도 온라인과의 결합을 추진 중이다. 단순 홈페이지 개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활성화까지 이룰 방안 마련에 나섰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플랫폼을 구축해 농어민이 생산에 집중하고, 공사가 개입해 유통 단계를 줄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선물 거래' 도입도 계획 중이다.

실제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은 올해 10월15일 기준 3천억원을 돌파했다. 총 93품목, 11만7천톤(t)이 거래됐다. 정부는 현재 거래되는 농수산물(135품목)을 2027년까지 가락시장 수준(193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거래액도 5조원까지 키우려 한다.

하지만 온라인 도매시장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2023년 10월 4일~2025년 10월 3일)를 통해 한시 운영 중이다. 안정적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살펴보면 △온라인 도매시장 개설 근거 △온라인 도매시장 운영에 필요한 기본계획 수립 △정부 재정적 지원 △농수산물 매매법 △사용료·수수료 징수 및 요율 △시장관리운영위원회 및 온라인 도매시장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거래질서 유지를 위한 단속 규정 등을 담고 있다.

정희용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농수산물 가격 안정에 여야가 한목소리 냈다. 온라인 도매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며 "농수산물 생산자에겐 적정 소득을 보장하고, 국민은 합리적 가격에 농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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