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사, 지역 수출에 날개 달아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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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6 19:10  |  수정 2024-11-06 19:25  |  발행일 2024-11-06
첨단산업 중심 상장 이어지며 수출 기여도 높아져

상장사 수출규모 대구는 10년 새 3배 넘게 확대

경북은 5배 성장
대구경북 상장사, 지역 수출에 날개 달아
대구경북 상장사, 지역 수출에 날개 달아

2차전지, 반도체, 의료기기 등 대구경북 상장 기업의 수출이 급성장하며 지역 내 수출 기여도가 큰 폭으로 높아졌다. 특히 대구는 전체 수출시장에서 상장기업의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지역 기업의 상장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5일 발표한 '대구 경북 상장기업의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역 상장기업 수출 규모는 최근 10년간 대구는 연평균 14.9%, 경북은 16.8%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역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인 대구 4.6%, 경북 2.7%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대구 상장기업의 총 수출 규모는 2013년 14억1천만 달러 수준이었다. 이후 10년간 연평균 14.9% 성장해, 지난해에는 56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북의 경우 지난해 상장기업 수출 규모는 49억1천만 달러로 2013년 (10억4천만 달러 수준)에서 10년간 연평균 16.8% 성장했다.
지역 전체 수출에서 상장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대구는 2013년 20.1%에서 2023년 51.1%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경북은 1.9%→12.0%로 수직 상승했다. 대구경북 모두 상장기업들의 수출기여도가 크게 높아진 셈이다.

이 같은 수출 확대는 지난 10년간 대구경북에서 신규 상장한 37개사 중 86.5%에 달하는 32개사가 수출 중심형 기업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 상장기업은 2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반도체, 의료기기 등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에 집중돼 있다. 이들 업종은 중장기적으로도 지역 수출 규모 확대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경북 상장기업의 1위 수출품목은 두 지역 모두 2차전지 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다. 자동차 부품(대구 4위, 경북 4위) 및 2차전지 제조용 장비(대구 '압연기' 5위, 경북 '기타기계류' 3위) 또한 주요 수출품목이다.
대구 상장기업중에는 AI 반도체 가속기 부품인 인쇄회로(2위) 및 농기계·경작기계(3위) 비중도 높았다. 경북 상장기업들은 철강 제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철강관(5위) 수출이 많다.

이근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상장기업들은 공모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토대로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며 "첨단산업 등 성장성이 크고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는 분야에서 상장기업을 발굴·육성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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