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구" 경북 일자리 편의점 시행 성과

  • 오주석
  • |
  • 입력 2024-12-04  |  수정 2024-12-04 20:20  |  발행일 2024-12-05 제13면
구인·구직자 모두 일자리 편의점 이용 '만족'

업체 122곳,구직자 191명 등록…114건 일자리 매칭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구 경북 일자리 편의점 시행 성과
경북 일자리 편의점 구미지점 직원들이 상담 전화를 받고 있다. 오주석 기자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구 경북 일자리 편의점 시행 성과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 별관에 자리 잡은 일자리 편의점 입구. 오주석 기자
지난달 28일 오후 구미 송원서로 8길,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 별관. 이곳에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운영지원하는 '경북 일자리 편의점' 1호점이 자리 잡고 있다. 사무실로 들어서자 직원들은 구인·구직 문의 전화에 응대하느라 분주했다. 구인처의 업종과 구직자의 신상 정보 등을 모니터에 기록하고, 능숙하게 면접 등 일정을 잡았다.

이혜인 일자리편의점 담당자는 "구인 업체에서 원하는 직원을 뽑았다고 해 계약 기간과 지원 사항을 전달했다"라며 "구직자의 경력 단절 기간과 구인처의 확인 사항, 서로 간의 관계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편의점을 통해 직원을 채용한 한상렬 법무사사무소 대표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행정 업무를 보조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이곳에서 구직자를 소개받아 비용까지 절감하게 됐다"고 만족했다.

경력 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창구로 주목받고 있는 경북도 '일자리 편의점'이 시행 한 달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일자리 편의점은 경단녀를 대상으로 3개월 이내 단기 일자리를 알선한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것처럼 쉽고 간편하게 일자리를 매칭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인 업체와 구직자가 등록하면, 일자리 편의점 직원이 양측을 연결해 주는 식이다.

지역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유형에 따라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출산·유아 휴가자 대체 인력의 경우 인건비 100%를, 소규모 사업장 단기 인력은 50%를 경북도와 지자체에서 지원한다. 최근 한 달 간 구인처 122곳, 구직자 191명이 등록해 114건의 일자리 매칭이 성사됐다. 다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 보완할 점도 적지 않다. 별도의 온라인 홈페이지가 없어 직원들은 e메일과 전화를 통해 일자리를 중개하고 있다. 구직자와 구인처가 서로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업무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출산·육아휴직자 대체 인력 지원에 있어 소상공인 아이 보듬 사업과 지원 조건이 겹치는 문제도 있다. 소상공인 아이 보듬 사업은 출산 대체 인력 인건비를 6개월 간 매달 200만 원씩 지원한다. 백은영 구미시 여성정책팀장은 "지원 기간이 조금 더 긴 소상공인 아이 보듬 사업으로 지원자가 몰릴 수 있지만, 연이어 신청이 가능해 오히려 경단녀 취업 유연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