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육공무직 노조 6일 총파업…40개 학교 대체급식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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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6  |  수정 2024-12-06 14:48  |  발행일 2024-12-09 제8면
2024년 집단임금교섭 파행 여파 총파업

"수차례 교섭에도 전년도 인상수준 고집"

파업참여인원 343명, 40개교서 대체급식

돌봄 공백은 없어 “큰 혼선 없었다”
대구 교육공무직 노조 6일 총파업…40개 학교 대체급식
6일 오전 11시쯤 대구 수성구 대구교육청 앞에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 선언을 하고 있다.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이 주축인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6일 하루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대구 일부 교육 현장에서 대체급식이 제공됐지만, 다행히 큰 혼선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대구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2024년 집단임금교섭 파행에 대한 책임을 교육청 측에 묻기 위해서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올해 집단임금교섭에서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 정상화 △임금격차문제 해소 △복리후생수당 동일기준 적용 △정당한 직무 가치 인정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체계 개편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수차례 교섭에도 뜻을 이루지 못하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고, 93.2%의 찬성으로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에 들어가게 됐다.

이날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측은 "지난 7월 24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4차례 본교섭, 9차례 실무교섭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전년도 인상수준을 고집하고 있다"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 가치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고민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점점 배타적인 태도로만 노동조합을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 급식실 조리 종사자들은 저임금, 고강도 노동과 폐암 산재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사 측은 조리 종사자 처우개선 대책으로 고작 수당 1만 원 인상을 제시했고, 그마저도 현 위험수당의 명칭을 급식위생수당으로 바꿔 급식실의 위험을 가리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의 총파업에도 대구 교육 현장에서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동참한 교육공무직은 343명으로, 지역 교육공무직 총인원(8천229명)의 4.2% 수준이다.

파업으로 인해 전체 급식 제공 학교 494곳 중 40개 학교(8.1%)에서 대체급식이 제공됐다. 우려됐던 돌봄 공백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전체 돌봄전담사 인원 420명 중 파업 참여 인원은 7명(1.7%)으로, 파업으로 인해 축소된 돌봄교실은 없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급식은 파업에 참여하는 종사자 규모를 고려해 대체급식(빵·우유 등)을 제공했다. 돌봄 공백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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