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첨단기술 융합교육 강화 차세대 리더 양성 가속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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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9  |  수정 2024-12-09 07:44  |  발행일 2024-12-09 제10면
내년 첨단학과 정원 113명 순증

로봇·의생명융합공학과 개설

의생명, 의대·IT대와 협력 연구

로봇, 휴먼봇 등 첨단장비 구축

경북대, 첨단기술 융합교육 강화 차세대 리더 양성 가속
지난 10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에 우주공학부 학생들이 현장 견학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학교는 2025년 첨단분야 정원 배정 결과에서 113명 순증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다. 올해 첨단분야 정원 배정에서도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294명 순증을 확보한 바 있다.

경북대는 지난 3월 첨단 융합 교육 강화를 위해 기존 융합학부를 확대·개편해 첨단기술융합대학을 설립했다. 첨단기술융합대학은 우주공학부,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혁신신약학과 등 다양한 첨단분야 신설 학과를 포함하며, 2025학년도에는 로봇공학과와 의생명융합공학과도 개설된다. 첨단기술융합대학 내 학과들은 자율학부1(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우주공학부, 로봇공학과)과 자율학부2(혁신신약학과, 의생명융합공학과)로 나눠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며, 2학년 진학 시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과 전통적 공학 기술인 전기, 전자, 기계공학을 융합해 지능형 로봇, 미래자동차 등에 적용하는 첨단분야다. 경북대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코업(Co-op)형 프로젝트, 리빙랩, 미네르바형 수업 모델 등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권역의 국립대인 금오공대, 안동대와 협력해 운영하는 공동학과이기도 하다.

지난 10월에는 대규모 박람회인 FIX 2024에서 4족 보행 로봇, 수중 탐사용 ROV, 자율주행체 등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 UC버클리대와 일본 홋카이도대와 국제 연구 교류를 통해 학생 파견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 하버드대와 스티븐스공과대와도 교류를 추진 중이다. 또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모빌리티공학 분야에 대한 진로진학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우주공학부

우주공학은 우주기지, 우주·항공, 로봇, AI, 도심항공교통, 방위산업 등 다학제 전문성을 융합하는 학문이다. 교과목도 기존 항공우주공학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모빌리티, 우주 로버 설계, 유도항법제어, 우주 영상처리 등 특성화된 교육과정으로 구성했다. 극한 우주 환경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이동체 구현을 위한 교육과 연구인프라도 마련돼 있다. 대구경북 지역은 로봇과 인공지능 산업 기반을 갖춰, 경북대는 연구 및 기술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달성군과 함께 우주항공과 우주인프라 관련 실험·실증 시설 및 장비를 구축해 우주공학 클러스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다양한 우주 관련 기업 및 기관에서 취업 기회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대기업들이 우주항공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혁신신약학과

국가 차원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주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 SK, LG 등 대기업 역시 신약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선택하며, 신약 연구 및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경북대 혁신신약학과는 신약 연구 및 개발을 선도할 미래형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기존 약사면허 취득을 목표로 하는 약학과와는 달리, 제약사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경북대는 약학대학, 의과대학, 치과대학, 수의과대학, 자연과학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등 다양한 학문 간 협력이 가능한 교육 환경을 갖춰 신약 개발을 위한 융합적인 교육과 연구 수행이 가능하다. 지역 공공기관인 케이메디허브와 연계한 교육&실습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학·석사 통합형 및 학·석·박사 연계 과정을 도입해 전문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의생명융합공학과

현대 의료는 사후 치료에서 사전 예방 중심의 의료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질병의 조기진단과 환자 맞춤형 치료가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이를 위한 정밀진단 플랫폼, 생체적합성 의료용 소재 및 약물전달시스템, 유전체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대 의생명융합공학과는 공학, 생명과학, 의학, 약학 등을 융합한 첨단 바이오 연구 중심 학과다. 융합 연구를 통해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에 필요한 학문을 이해하고, 새로운 의생명공학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융합 인재 및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한다. 의과대학, IT대학과 협력해 융합형 의과학자 학부 과정 지원사업을 유치, 학부생들에게 질 높은 융합 교육 및 연구의 기회를 제공한다. 졸업 후에는 의료 분야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대기업 산하 바이오메디컬 기업체 및 연구소, 글로벌 제약회사를 포함한 의생명 관련 연구소, 병원, 생명공학 관련 기업 등에 진출할 수 있다.

◆로봇공학과

21세기는 로봇과 AI의 시대이다. 서빙로봇, 의료로봇, 웨어러블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은 우리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근로자의 어깨 관절 부하를 줄이기 위한 산업용 웨어러블로봇을 개발하는 등 로봇 연구는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사회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경북대 로봇공학과는 첨단분야 국내외 로봇 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화된 교육과 연구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학부와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목 또한 우수한 로봇공학자를 양성하고자 필요한 기초, 응용 과정을 모두 개설했다. 인공지능·로봇비전·로봇 운영체제 등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 등도 포함돼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매니퓰레이터, 모바일로봇 등의 첨단 연구 장비를 갖추고 있는 연구실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실제 로봇에 적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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