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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가족문화 복합시설인 헬스&키즈드림센터 조감도. <서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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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
대구 서구지역이 천지개벽(天地開闢)하고 있다. 1만 세대 가까운 대규모 주택 공급과 함께 교육 및 문화, 복지 인프라 확충 노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낙후된 원도심에서 활력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는 중이다.
대구 서구청은 올해 행정안전부와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주최·주관한 '제14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생산성지수 부문 최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생산성지수 측정에는 전국 226개 지자체 중 135개 지자체가 응모했다. 서구청은 구 단위 지자체 중 최우수상(1위)을 거머쥐었다. △인구증가율 △문화기반 시설 수 △보육시설 이용 수준 △사회복지시설 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간 서구청이 뚝심있게 추진해 온 정주여건 개선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지난 10여 년간 서구에는 재개발·재건축으로 9천500여 세대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됐다.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도 높였다. 두 사업에서 모두 소외된 주민에겐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해 1천200가구의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이뤄냈다.
'지자체 생산성 대상' 최우수상…맞춤형 도시재생사업 성과
구립도서관 8곳·국공립 어린이집 16개소·노인복지관 확충
서대구산단 '그린웨이'·개청 이래 최대 복합시설 2026년 개관
서구청은 물리적 환경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구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교육, 육아, 복지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 단 한 곳뿐이었던 구립도서관은 현재 8곳까지 늘었다.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건립'을 목표로 서구청이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다. 내년 내당권역 도서관이 완공되면 서구는 대구에서 인구 대비 도서관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9년부터 국공립어린이집 16개소가 확충됐고, 권역별 24시 휴일 돌봄어린이집이 운영 중이다. 지난 2월 개소한 뉴평리도서관에는 공동육아나눔터, 10월엔 서구복합청사 내에 '다함께돌봄센터'가 문을 열었다. 향후 완공될 헬스&키즈드림센터, 평리3동 공공복합청사, 내당권역 도서관에도 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젊은 부모들이 육아에 집중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가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청년세대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내당·비원·인동촌 노인복지관을 차례로 건립했다. 내년 제5노인복지관이 조성되면 '권역별 거점 노인복지관' 체계가 완성된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복지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되는 셈이다.
서구청은 주민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고,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녹지와 문화시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회색빛으로 가득했던 왕복 7㎞의 서대구산단 완충녹지는 10개 테마를 담은 형형색색의 산책길 '그린웨이'로 탈바꿈했다. 서구 대표 명품공원으로 재탄생한 '이현공원'과 여름철 가족 단위 피서지로 자리잡은 '이현공원물놀이장'도 빼놓을 수 없다. 와룡산 생태자원을 활용, 숲하늘 쉼터와 출렁다리 등을 조성하는 와룡산 산림휴양단지도 2026년 공개된다.
서구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가족문화 복합시설 '헬스앤키즈드림센터'는 수영장·체육시설·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췄다. 2026년 문을 연다. 내년 개관 예정인 서구체육센터 역시 주민에게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지원할 주요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강변에 조성된 파크골프장 2곳도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여가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최초 클래식 공연장 '비원뮤직홀'을 비롯해 서구문화회관과 야외공연장은 품격 있는 공연과 전시를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구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서구지역 발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서대구역은 2022년 개통 이후 매년 이용객이 20% 이상 증가하며 대구 서남부권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개장한 서대구역 광장을 비롯해 복합환승센터 건립, 하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등 역세권개발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 14일 정식 개통한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와 향후 달빛내륙철도, 신공항철도까지 연결되면 서구가 내륙 광역교통망의 핵심축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은 "지금의 변화된 서구 모습은 지난 10년간 '살기좋은 서구, 살고싶은 서구'를 만들기 위해 17만 구민과 800여 공직자가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서구 발전과 구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구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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