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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이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올해 투자성과와 내년도 민간투자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이 경북의 신성장 먹거리로 거듭난다. 풍부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을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균형발전도 이뤄낼 심산이다.
경북도는 18일 도청 4층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년 민간투자 7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중점 과제는 △산단 및 정책 특구 전략적 투자 △경북도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 △동해·북부권 3대 관광거점 호텔 리조트 건립 △에너지 기반 스마트팜·데이터팜 집중 유치 △도청신도시 의료·문화산업 인프라 투자 △산업단지 청년 친화 3대 신활력 프로젝트 등이다. 3대 관광거점 프로젝트와 함께 데이터센터 확충을 꼽을 수 있다.
도는 최근 구미국가산단 내 AI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내년에는 동해안과 북부지역의 풍부한 에너지를 활용, 전력 소비가 큰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스마트팜을 추가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울진 원자력발전소, 포항 육양국(국제 해저광케이블 지상 통신망 연결 네트워크 시설)과 연계한 데이테센터에 이어 예천·상주·칠곡·경주에는 스마트팜을 조성한다는 세부 계획도 마련했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유치본부장은 "인공지능 시대 데이터센터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허브가 된다"며 "후쿠오카부터 포항까지 연결하는 육양국(Landing station)이 형성되면 경북은 본격적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사업으로 선정된 '구미 1산단 근로자 기숙사 건립 모델'을 다른 산단으로 확산시킨다. 노후 산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산업단지 투자유치 전략도 내놓았다. 내년부터 기회발전특구 민관합동 투자협의체를 구성, 기업들에 다양한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또 대규모 프로젝트 시행을 위해 경북도 투자활성화 펀드도 출범시킨다. 금융기관과 함께 펀드를 조성, 민간투자 활성화는 물론 사업 추진 기간도 단축한다. 관련 규정 마련 등 남은 절차가 필요한 만큼 내년 하반기에는 출범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도는 도청신도시에 건강검진센터를 포함한 의료컴플렉스와 한류문화콘텐츠 체험시설을 유치, 신도시 2단계 사업의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남억 본부장은 "지방정부가 투자 플랫폼이 돼 기업의 성장 촉진자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