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같다'…항공기 착륙 때 가장 위험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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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9  |  수정 2024-12-30 07:16  |  발행일 2024-12-30 제2면
2014~2023년 사고 67건, 사망자 59명

착륙단계서 43.1% 발생, 조종사 과실 과반

이번 사고 10년간 사망자 총합보다 많아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같다…항공기 착륙 때 가장 위험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인명 구조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올해를 제외한 지난 10년간(2014~2023년 ) 국내 항공기 사고 관련 사망자가 총 5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총 합보다 이번 단일 사고 피해가 더 컸다.

행정안전부의 '2023 재난연감'을 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한국 국적 항공사의 '항공기'(비행기·헬기) 관련 사고는 총 67건이다.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비정상 운항을 의미하는 '준사고'를 제외한 수치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59명, 73명이었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같다…항공기 착륙 때 가장 위험
가장 많은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해는 2020년(14건)이었다. 이어 2021년(13건), 2018년(9건), 2016년(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경기와 강원에서 각각 1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2016년 (9명)에 가장 많았다. 이어 2018년(18명), 2020년(14명) 등의 순이었다.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이 가장 많았다. 2013~2022년 발생한 '비행기' 사고·준사고 65건 중 조종사 과실은 52.3%(34건)를 차지했다. 부품결함과 난기류가 각각 6.2%였고, 시설관리(4.6%), 엔진 결함(3.1%) 등도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비행기 운항단계별로 보면 착륙단계가 43.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순항단계(23.1%), 접근단계(10.8%), 지상활주단계(9.2%), 이륙단계(7.7%) 순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7분쯤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당국은 구조자 2명 외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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