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영남일보 단독 핫이슈 .6] '안심~하양' 역이름 변경 〈끝〉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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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31  |  수정 2024-12-31 07:45  |  발행일 2024-12-31 제10면
'8字 논란' 하양 연장선 역명 간소화

2개 구간 역사명 복잡해 혼란

대구교통公 요청 경산시 수용

'부호경일대호산대역''하양대구가톨릭대역'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선(이하 연장선) 개통 전 결정된 일부 구간 역명(영남일보 6월13일자 1면, 6월28일자 1면)이다. 지난 21일 개통한 연장선 구간 역명은 안심역~대구한의대병원역~부호역~하양역(총 8.89㎞). 부호경일대호산대역→부호역으로, 하양대구가톨릭대역→하양역으로 최종 변경된 것이다.

안심~하양 연장선은 역명 표기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너무 길고 복잡한 역명 탓이다.

지난해 11월 경북 경산시는 연장 구간 중 신설되는 2개 역명을 각각 부호경일대호산대역과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확정했다. 지역명과 대학명을 동시에 역명으로 사용해 경산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개통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역명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6월12일 대구교통공사는 '부호경일대호산대'에 대한 역명 단순화와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을 하양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경산시에 요청했다. 공공성 저하와 시민 불편이 주된 이유였다. 특히 전동차 객실 안내표시기가 최대 7자만 명시되는 시스템이라 이를 교체할시 수십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도 피력했다.

국토교통부의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을 보면, 도시철도 역명은 시민이 이해하고 부르기 쉬워야 한다. 또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 역당 하나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도 원칙이다.

대구교통공사가 역명 간소화 등을 경산시에 공식 요청한 지 2주만인 6월 27일. 영남일보는 단독 보도를 통해 연장선 일부 역명에 대한 간소화 추진을 가장 먼저 알렸다.

이후 경산시는 대학명이 표기됐던 2개역을 각각 부호역과 하양역으로 변경했다. 다만 두 역 모두 부기(정식 역명 뒤 괄호 표기)로 대학명이 붙여진다는 전제 조건이 달렸다.

당시 경산시 관계자는 "기존 역명 변경 과정에 아쉬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역명이 길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반영했다"며 "향후 대구시와의 건강한 관계 유지도 고려했다"고 했다. 대구교통공사도 즉각 화답했다. 공사 측은 "1호선 2개 역명을 단축한 결정에 대해 경산시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하양 연장선을 이용하는 시·도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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