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 회전율 최저치…올해도 국내 투자자 미국 증시로 몰려갈까?

  • 최미애
  • |
  • 입력 2025-01-01 18:19  |  수정 2025-01-01 17:19  |  발행일 2025-01-02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 2010년 집계 이래 가장 낮아
국내 투자자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천억 달러 돌파
미 증시 상승세 전망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정책 주목
작년 코스피 회전율 최저치…올해도 국내 투자자 미국 증시로 몰려갈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증시가 활력을 잃은 가운데, 올해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쏠림 현상'이 이어질 지 관심이다.

경기 침체 우려,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주식의 회전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주식의 회전율은 189.83%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292.03%) 이래 가장 낮았다.

상장주식회전율은 일정 기간 중의 거래량을 해당 기간 평균 상장주식수로 나눈 것이다. 주식시장의 유동 상황을 보기 위한 지표다. 상장주식회전율이 높으면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대로 낮으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 지난해 상장주식 회전율이 낮았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401.62%)과 2021년(441.48%)이었다.

반면, 지난해 투자자들의 자금은 미국 주식시장에 몰렸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천120억5천556만달러(한화 약 164조9천233억원)으로 2011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680억2천349만달러)보다 64.73%(440억3천207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ETF 시장에서도 해외 주식형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지난해 말 한화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TF시장은 173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전년 대비 증가분의 60%를 해외 주식형 ETF가 차지했다.

국내외 금융기관에선 올해 미국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집계에 따르면, 미국 월가 206개 금융기관의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목표의 평균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보다 10% 이상 상승한 6천508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선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돼야 하고, 미국은 일단 트럼프 정권의 정책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고 나면 증시에서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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