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공공택시앱 시작부터 '삐걱'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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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2  |  수정 2025-01-02 18:50  |  발행일 2025-01-03 제3면
올해 출시 목표로 한 경북고 택시앱 호출 도입 검토 2차 회의 연기
경북형 공공택시앱 시작부터 삐걱
2일 구미역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박용기 기자
경북형 공공택시앱 시작부터 삐걱
2일 구미역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박용기 기자

올해 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경북형 공공택시앱이 사업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사업자 모집과 시·군 참여를 독려중이지만 사업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어 당초보다 출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예정됐던 경북도 택시호출앱 도입 검토관련 2차 회의는 담당 기업과 협회간 의견 조율 등의 이유로 이달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지난해 7월 완료한 경북형 공공택시앱 용역 결과를 토대로 택시조합측에 티머니 '온다 택시'의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앞서 진행한 용역에서 경북도와 택시업계는 모두에게 비용 부담이 적은 기업 연계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 티머니 '온다 택시'의 사업 모델을 토대로 기업은 택시 운임 카드 결제 수수료 0.65%만 챙기는 구조로 가닥을 잡았다. 승객은 마일리지 적립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택시업계와 지자체는 별도 비용 발생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다.

도는 이 같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까지 업체 선정과 시·군 간 업무협약을 거쳐 사업 참여 희망 택시 모집을 마무리하려고 했었다.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업의 당위성을 설득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 개인택시조합 측은 "경북은 대구처럼 단일권이 아니고 지역마다 상황도 다르다"며 "먼저 자리 잡은 브랜드콜과 앞으로 들어설 경북형 택시앱과의 연계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형 공공택시앱 참여 지자체 모집도 미진하다.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참여 의사를 밝혀 온 구미시도 기존 브랜드콜과의 권리금 정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항시는 별도 공공 택시앱을 운영 중이다. 그 외 일선 시군은 사업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경북도가 일선 22개 시·군과 실시한 실무협의에선 "지자체와 택시업계가 아닌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북도는 이달 예정된 택시앱 검토 협의에서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는 지자체를 추려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는 돼야 사업추진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경북도 측은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돼도 시스템 구축에만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사업자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사업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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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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