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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케어는 노인 2인이 1조로, 수혜 희망 노인 가정을 방문해 청소, 말벗 등을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다. 대구시는 노인사회활동 지원의 일환으로 노노케어 사업을 한다. 지역 사회복지관·시니어클럽 등을 통해 수요자와 공급자 매칭이 이뤄진다. 한 해 평균 11개월간 월 30시간 활동이 지원된다.
노노케어는 노인 일자리 참여하는 어르신들에게 소득 보충 지원, 사회활동에 따른 건강 증진 및 의료비 절감 등 노인복지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돌봄 대상 노인에게는 동년배와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우울감 및 소외감 해소 등 심리·정서적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 측은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감안해 앞으로는 일자리 개념으로 풀 수 있는 노노케어를 확대할 방안을 고민 중이다. 단순히 노인-노인 간 돌봄을 떠나서, 중노(中老)·청노(靑老)와 일자리 연결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를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시민 선호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왔다. 대구시가 발간한 '2023 대구시 노인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향후 정부 지원 일자리 사업 참여를 원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30.9%는 '노노케어'를 희망했다. 여성(33.2%)이 남성(28.1%)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월평균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노노케어 선택 비율이 높았다. '100만원 미만'은 노노케어가 18%에 그쳤다. 대신 공공시설봉사(35%) 희망자가 많았다. '100만~300만원 미만'에선 각각 30.8%와 31.6%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그런데 '300만~500만원 미만(53.2%)' '500만원 이상(61.2%)'으로 가면 노노케어 선호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진혜민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경제적·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타인을 돌볼 마음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현상 등에 기초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노인들이 환경 정비, 시설 봉사 등 육체적 활동보다 다른 노인을 서로 돕는 복지 서비스 분야에 참여하는 게 개인적, 사회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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