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2인 1조로 가정방문…맞춤형 돌봄 모델로 주목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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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0  |  수정 2025-02-10 07:38  |  발행일 2025-02-10 제5면
대구시 '노노케어' 긍정효과
노인 2인 1조로 가정방문…맞춤형 돌봄 모델로 주목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노인 인구 증가 폭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노인을 활용할 사회적 대응이 절실한 가운데 '노노케어'가 맞춤형 돌봄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인 돌봄 수요 및 공급 문제를 동시 충족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오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노케어는 노인 2인이 1조로, 수혜 희망 노인 가정을 방문해 청소, 말벗 등을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다. 대구시는 노인사회활동 지원의 일환으로 노노케어 사업을 한다. 지역 사회복지관·시니어클럽 등을 통해 수요자와 공급자 매칭이 이뤄진다. 한 해 평균 11개월간 월 30시간 활동이 지원된다.

노노케어는 노인 일자리 참여하는 어르신들에게 소득 보충 지원, 사회활동에 따른 건강 증진 및 의료비 절감 등 노인복지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돌봄 대상 노인에게는 동년배와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우울감 및 소외감 해소 등 심리·정서적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 측은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감안해 앞으로는 일자리 개념으로 풀 수 있는 노노케어를 확대할 방안을 고민 중이다. 단순히 노인-노인 간 돌봄을 떠나서, 중노(中老)·청노(靑老)와 일자리 연결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를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시민 선호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왔다. 대구시가 발간한 '2023 대구시 노인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향후 정부 지원 일자리 사업 참여를 원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30.9%는 '노노케어'를 희망했다. 여성(33.2%)이 남성(28.1%)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월평균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노노케어 선택 비율이 높았다. '100만원 미만'은 노노케어가 18%에 그쳤다. 대신 공공시설봉사(35%) 희망자가 많았다. '100만~300만원 미만'에선 각각 30.8%와 31.6%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그런데 '300만~500만원 미만(53.2%)' '500만원 이상(61.2%)'으로 가면 노노케어 선호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진혜민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경제적·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타인을 돌볼 마음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현상 등에 기초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노인들이 환경 정비, 시설 봉사 등 육체적 활동보다 다른 노인을 서로 돕는 복지 서비스 분야에 참여하는 게 개인적, 사회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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