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제품 가격 줄인상 잇따라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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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9  |  수정 2025-02-09 16:10  |  발행일 2025-02-10 제14면
재룟값 상승과 고환율겹치면서 올해 제품 가격 인상돼
식품·외식업계, 제품 가격 줄인상 잇따라
올해 식품·외식업계가 제품의 가격 줄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고물가로 서민들의 지갑이 닫히는 가운데 식품·외식업계가 올해도 어김없이 제품 가격 인상 '러쉬'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 기후로 일부 식재료 가격이 급등한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입 단가가 높아져 식품·외식기업의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지수 상승률은 각각 2.7%, 2.9%다. 대구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2.1%)보다 0.5%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달부터 주요 업체의 제품 가격이 줄지어 인상되고 있다. 주요 가격 인상 사례를 보면 지난달 1일부터 소비자들에게 인기 많은 음료인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이 100원 올랐다. 버거킹 역시 지난달 24일 대표 메뉴인 와퍼를 비롯해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할리스, 풀바셋 등 커피전문점도 일부 음료 가격을 200~400원 가량 인상했다.

이달에는 SPC 파리바게뜨가 오는 10일부터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 롯데웰푸드도 오는 17일부터 초코 빼빼로 등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여기에 저가 커피 브랜드도 가격 인상 단행을 결정했다. 오는 13일부터 컴포즈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씩 올려 각각 1천800원, 2천800원에 판매한다.

이들 업체 모두 재룟값 인상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식품기업 대부분은 식재료를 수입하고 있어 환율이 오르면 그 만큼 수입 가격이 올라 원가 압박이 커지게 된다.

한편 정부는 물가 안정 등을 위해 관련 업계와의 현안 공유 및 해결 방안 모색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는 11일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각 식품업체 관계자와 만나 현장 의견을 듣는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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