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해안에 아열대작물연구소 들어선다...2031년 완공 목표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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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0  |  수정 2025-02-10 17:31  |  발행일 2025-02-11 제2면
동해안 최초의 농업연구기관…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시대 선도 기대
포항 동해안에 아열대작물연구소 들어선다...2031년 완공 목표
경북 포항에 아열대작물연구소 건립이 추진된다. 사진은 제주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전경. 농진청 제공

경북 포항에 아열대 작물연구소가 들어선다. 제주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감귤연구센터, 전남 장성 아열대작물실증센터에 이어 아열대 작물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국내 네 번째 기관이 동해안에 설립되는 것.

경북도는 '아열대 작물연구소'를 포항에 설립한다고 10일 밝혔다. 경북은 국내 대표적인 온대과수 생산지역이다. 전국 사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포도·복숭아 생산량도 50%를 웃돈다. 하지만 기후변화 탓에 생산량 감소와 과수 품질의 저하가 우려돼 왔다. 이에 경북도는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새 농가 소득작물을 육성하기 위해 아열대 작물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아열대 작물 연구소 설립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8월부터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아열대 작물 연구소 대상지 평가 용역을 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포항의 저온기(12월~2월) 평균 기온은 3.1℃로 도내 다른 시·군보다 3.06℃ 높았다. 월 평균 기온이 10℃가 넘는 개월 수도 평균 8.8개월로 내륙지역(7.03개월)보다 한 달 반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포항엔 한라봉과 바나나, 패션 프루트, 애플 망고 등 아열대 작물 재배지(6.4㏊)가 형성돼 있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포항시와 공동으로 연구소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부지 선정과 행정 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31년 연구소를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제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작물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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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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