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대명사 '스위스 메이드'처럼 '대구 메이드'도 가능하다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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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5 17:52  |  수정 2025-02-25 17:52  |  발행일 2025-02-26
대구정책연구원 2주년 심포지움에서 '대구 메이드'브랜딩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 '대구 메이드' 성공 가능성 제시
인도 이공계 졸업생 적극 유치 '눈길'
섬유산업 르네상스 전략에도 '대구 메이드' 핵심
혁신 대명사 스위스 메이드처럼 대구 메이드도 가능하다
28일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대구혁신·삶의질·균형발전을 위한 심포지움'에서 전문가 토론회이 진행되고 있다. 윤정혜기자
혁신 대명사 스위스 메이드처럼 대구 메이드도 가능하다
박양호(왼쪽) 대구정책연구원장이 스위스 메이드 성공 사례를 분석해 '대구 메이드' 브랜딩을 위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윤정혜기자

혁신의 대명사로 상징되는 '스위스 메이드'처럼 대구도 신공항과 신공항경제권, 5대 신산업과 T(Textile)·AI 접목, 앵커 기업 유치 등을 통한 '대구 메이드' 브랜딩의 성공 가능성이 제시됐다. 특히 대구의 5대 신산업과 섬유산업 접목하는 '대구 메이드'는 대구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대구 메이드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정책 제안은 25일 열린 대구정책연구원의 '대구혁신·삶의질·균형발전' 심포지엄에서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의 '스위스 메이드와 대구 메이드, 대구미래 100년'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공개됐다. 박 원장은 대구가 가진 유무형 자산과 산업 혁신에 주목하며 유럽 내륙 국가인 스위스 메이드 사례에서 시사점을 찾아 대구 메이드 모델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스위스 메이드의 성공 요인으로 유럽 정중앙에 위치하는 지리적 여건과 도시체계 중심의 신사업과 혁신 클러스터 축 형성, 세계적 판매망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입지, 우수 공과대학과 연구소, 실용적 산학협력과 기술로 지목했다. 대구 역시 내륙형 지리적 입지와 대구 혁신 신산업 육성을 바탕으로 신공항과 신공항경제권, 5대 신사업과 섬유·AI 접목, 앵커 기업 유치 등이 대구 메이드의 성공 분야로 제안됐다.

박 원장은 "대구에서 대구경북신공항, 5대 신산업, 달빛철도 등의 혁신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남으로써 대구혁신 출현과 실천이 대구의 미래 100년을 향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대구경북신공항은 안보 리스크에 대비해 국제관문공항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 한반도 제1내륙 국제관문공항으로 우리나라 국제공항 시스탬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구메이드형 신공항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구가 삼성의 모태 도시라는 강점을 살려 삼성그룹 제2캠퍼스 유치나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 제2캠퍼스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의 발표에서 주목되는 점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인도공과대학(IIT) 졸업생과 같은 외국의 과학기술 영브레인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북대, DGIST 등 대구 소재 대학과 인도 IIT 간 교류 협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대구 메이드' 브랜딩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섬유 부흥을 위해 띄운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의 핵심으로, 이날 함께 진행된 토론회에서 호요승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에 의해 제시됐다. 호 원장은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전략을 도출했다고 밝히면서 "마스터플랜의 방향은 대구가 가진 풍부한 섬유 인프라의 강점을 활용해 대구 신산업과 섬유산업을 접목하는 동시에 대구 메이드 개념에서 일본의 유니클로처럼 대구 섬유의 인지도를 세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수요를 창출하는 패션 분야에서 대구 메이드의 성장이 섬유 산업 융성의 뼈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관련 사업이 진행되면 10년 후 대구에서만 3천70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글·사진=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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