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미분양 주택규모 전체의 30%에 육박

  • 이남영
  • |
  • 입력 2025-02-28 11:47  |  수정 2025-02-28 11:47  |  발행일 2025-02-28
대구 8천742가구, 경북 6천913가구
대구경북 미분양 주택규모 전체의 30%에 육박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 주택 규모가 2만3천가구에 육박하며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수도권을 제외하고 미분양 주택 규모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히면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모인다.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 주택 규모가 2만3천가구에 육박하며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수도권을 제외하고 미분양 주택 규모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히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천624가구로 집계됐다. 전월 보다 3.5%(2천451가구) 늘어난 규모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1만9천748가구)이 전월 대비 16.2%(2천751가구) 늘어나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지방(5만2천876가구)은 0.6%(300가구)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5천135가구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살펴보면 대구(8천742가구), 경북(6천913가구), 경남(5천203가구)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에만 1만5천655가구의 미분양이 쌓이면서 지방 전체(5만2천876가구)의 29.6%를 차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2만2천872가구로 전월 보다 6.5%(1천392가구) 늘었다. 이는 2013년 10월(2만3천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늘어난 악성 미분양의 86%는 지방에 분포한다. 특히 대구 (3천75가구·401가구)와 부산(2천268가구· 382가구)의 증가폭이 컸다.

연초 주택 공급 지표 또한 부진하다.

1월 주택 인허가는 2만2천45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0%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1만5천128가구)가 37.9% 늘었지만, 지방(7천324가구)에서 50.7% 줄어든 여파다.

1월 주택 착공은 1만178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55.7% 감소했고, 분양 역시 7천440가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46.2% 감소했다. 준공 실적(4만1천724가구)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수도권 준공(1만6천32가구)이 19.4% 줄었으나, 지방(2만5천692가구)이 52.2% 늘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남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