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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경기도 화성시 알루미늄 제품 제조업체인 지제이알미늄에서 열린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연합뉴스 |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으로 철강·알루미늄 수출 기업들이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긴급대응반을 가동하고, 경영안정과 수출 다변화에 필요한 자금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중기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및 파생품 수입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12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주>지제이알미늄에서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관련 제품 미국 수출 중소기업은 1천815개 업체에 달한다.
간담회에서 유경연 지제이알미늄 대표는 "올해부터 에어컨·열교환기·변압기 등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부품에 대해 미국 기업과 연간 50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진행중이었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로 수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중기부는 관세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긴급대응반을 운영키로 했다. 전국 15곳에 설치되는 애로신고센터는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접수와 애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목록을 안내하고, 관련 정보 제공 및 상담을 지원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볼트·너트·스프링 등 166개 파생상품은 곧바로 관세가 적용되고, 범퍼·차체·서스펜션 등 자동차부품과 가전 부품·항공기 부품 등 87개는 유예된다.
이와 함께 긴급경영안정자금의 경영애로 사유에 '보호무역 피해'를 추가하고, 피해기업에 대해 긴급경영안정보증 신청서류도 간소화할 방침이다. 또 관세 조치 피해 기업에 대해 수출 다변화를 우선 지원한다. 수출바우처 2차 공고(5월 예정)에서 관세 조치 피해 기업에 대한 별도 지원물량을 배정해 수출전략 수립 컨설팅을 지원하고, 수출국 다변화 지원과 함께 정책자금 정책 우선도 평가 면제, 패스트트랙 평가 등을 통해 평가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 됨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이 느끼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중소기업중앙회 및 품목별 협·단체 등과 함께 신속한 지원을 통해 관세 피해가 우려되거나 관세 피해를 입은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 수출국 다변화 등을 적극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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