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선 지자체들이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각종 산불과 관련, 법적·행정적 과실에 대한 책임 소재를 따지겠다며 잇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 최근 경북을 휩쓴 대형 산불의 원인이 '인재(人災)'로 밝혀진 만큼,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 원인이 어떤 식으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3일 대구 남구청·달성군청에 따르면 이들 지자체는 최근 각 지역에서 실화로 의심되는 산불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통상 산불화재 조사는 각 지자체에 소속돼 있는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맡는다. 하지만 방화가 의심되거나 대규모 인명 혹은 문화재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광역·기초단체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수사기관이 직접 수사에 나선다.
달성군청은 지난달 26일 옥포읍 기세리 함박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달 31일 달성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달성군 측은 "일반적인 발화지점인 등산로가 아니라, 이례적으로 고지대에서 산불이 시작된 점에 대해 과학적 조사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남구청도 지난달 31일 앞산 은적사 인근에서 난 산불과 관련, 남부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최초 발화지에서 우산과 쟁반을 태운 흔적이 발견되자 '실화가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남구청 측은 "방화가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면서 경찰 수사를 통한 과학적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대구시 산불감식반에 현장 감식도 요청했다"고 했다.
산불 원인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이같은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가 향후 산불예방에 대한 경각심 고취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지난달 31일 의성군청 소속 특사경과 경찰, 국과수 등은 지난달 22일 발생한 경북 대형 산불의 최초 발화지로 추정되는 의성군 안평면 일대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지난달 30일엔 경북 산불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50대 남성이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2일 안평면 야산에 있는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구경모기자 kk0906@yeongnam.com
3일 대구 남구청·달성군청에 따르면 이들 지자체는 최근 각 지역에서 실화로 의심되는 산불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통상 산불화재 조사는 각 지자체에 소속돼 있는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맡는다. 하지만 방화가 의심되거나 대규모 인명 혹은 문화재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광역·기초단체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수사기관이 직접 수사에 나선다.
달성군청은 지난달 26일 옥포읍 기세리 함박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달 31일 달성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달성군 측은 "일반적인 발화지점인 등산로가 아니라, 이례적으로 고지대에서 산불이 시작된 점에 대해 과학적 조사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남구청도 지난달 31일 앞산 은적사 인근에서 난 산불과 관련, 남부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최초 발화지에서 우산과 쟁반을 태운 흔적이 발견되자 '실화가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남구청 측은 "방화가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면서 경찰 수사를 통한 과학적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대구시 산불감식반에 현장 감식도 요청했다"고 했다.
산불 원인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이같은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가 향후 산불예방에 대한 경각심 고취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지난달 31일 의성군청 소속 특사경과 경찰, 국과수 등은 지난달 22일 발생한 경북 대형 산불의 최초 발화지로 추정되는 의성군 안평면 일대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지난달 30일엔 경북 산불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50대 남성이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2일 안평면 야산에 있는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구경모기자 kk0906@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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