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대구상의>
대구 제조기업 4곳 중 1곳만 디지털전환(DX)을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전환은 기업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시대적 흐름이지만, 연매출 50억원 미만 대구 기업에서는 90%정도가 디지털전환에 손을 놓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이 같은 결과는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대구소재 제조기업 180개사(社)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조사결과 제조기업 4곳 중 1곳만 디지털전환을 추진 중이었다. 디지털전환은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전통적인 제조 방식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전환은 매출 규모가 클 수록 높은 편이었다. 매출액 1천억원 이상 기업에서는 70%가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는 반면, 1천억원 미만 기업은 18.8%만 추진해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디지털전환 대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의 디지털전환 수준은 초기 단계가 대부분이다. '도입 단계'와 '초기 단계'는 각각 62.8%와 27.9%였으며, '확산 단계'는 9.3%에 불과했고, '고도화 단계'에 이른 기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전환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업종 특성상 디지털 전환이 어렵다'라는 응답이 5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용 부담'(41.8%), '전문 인력 부족'(26.9%), '효과 불확실'(23.1%)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전환 분야는 제조·생산이 83.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디지털전환 추진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이 72.1%(복수 응답), '기존 시스템과 호환성 문제'(48.8%), '기술적 역량 부족'(44.2%)으로 제시돼 이에 대한 지원과 컨설팅이 요구됐다.
정부의 지원 필요 사항으로는 '디지털전환을 위한 지원금 및 보조금'이 83.3%(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고 '디지털전환 컨설팅 지원'(29.6%), '금융·세제 지원'(25.3%), '기존 시스템과 신기술 간 연계 및 통합 솔류션 지원'(23.5%)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디지털전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업별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개별 기업에 맞는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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