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조기업 디지털전환 미온…매출 작을수록 디지털에 ‘손 놔’

  • 윤정혜
  • |
  • 입력 2025-04-16  |  발행일 2025-04-17 제12면
대구 제조기업 4곳 중 1곳만 디지털전환 추진
매출 1천억미만 기업 10곳 중 8곳 이상 디지털전환 못해
“디지털전환 효율 위해 기업별 분석 선행돼야”
대구 제조기업 디지털전환 미온…매출 작을수록 디지털에 ‘손 놔’

<출처 대구상의>

대구 제조기업 4곳 중 1곳만 디지털전환(DX)을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전환은 기업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시대적 흐름이지만, 연매출 50억원 미만 대구 기업에서는 90%정도가 디지털전환에 손을 놓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이 같은 결과는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대구소재 제조기업 180개사(社)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조사결과 제조기업 4곳 중 1곳만 디지털전환을 추진 중이었다. 디지털전환은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전통적인 제조 방식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전환은 매출 규모가 클 수록 높은 편이었다. 매출액 1천억원 이상 기업에서는 70%가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는 반면, 1천억원 미만 기업은 18.8%만 추진해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디지털전환 대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의 디지털전환 수준은 초기 단계가 대부분이다. '도입 단계'와 '초기 단계'는 각각 62.8%와 27.9%였으며, '확산 단계'는 9.3%에 불과했고, '고도화 단계'에 이른 기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전환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업종 특성상 디지털 전환이 어렵다'라는 응답이 5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용 부담'(41.8%), '전문 인력 부족'(26.9%), '효과 불확실'(23.1%)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전환 분야는 제조·생산이 83.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디지털전환 추진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이 72.1%(복수 응답), '기존 시스템과 호환성 문제'(48.8%), '기술적 역량 부족'(44.2%)으로 제시돼 이에 대한 지원과 컨설팅이 요구됐다.

정부의 지원 필요 사항으로는 '디지털전환을 위한 지원금 및 보조금'이 83.3%(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고 '디지털전환 컨설팅 지원'(29.6%), '금융·세제 지원'(25.3%), '기존 시스템과 신기술 간 연계 및 통합 솔류션 지원'(23.5%)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디지털전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업별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개별 기업에 맞는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 이미지

윤정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