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첨단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경북 3개 도시가 최근 배터리 신기술과 SMR(소형모듈원전)산업 등 'K-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미시는 사용후배터리 분야에, 포항시는 배터리산업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경주시는 글로벌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면에 관련기사
구미시는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 전기차는 물론 농기계·선박·ESS(에너지저장장치)·AGV(무인운반차량) 등 배터리 전 분야를 아우르는 진단 및 평가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정부로부터 국비 등 27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투자가 본격화하면 배터리의 전주기 데이터 수집부터 사용 후 배터리의 탈거·정밀진단·안정성 테스트까지 가능해진다.
포항시는 2차전지 산업의 중심인 중국에서 세계 배터리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오는 15~17일 중국 선진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리는 2차전지 전시회에 3개 지역 혁신기업을 참여시킨다.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3천여개 기업과 40여만명이 넘는 전문가·바이어가 대거 참석한다.
경주시는 2032년 완공될 SMR국가산업단지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기업 유치에 나섰다. 특히 SMR국가산단에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월성원자력본부, 중수로해체기술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MR 핵심 기관이 모여 있어 연구-생산-해체에 이르는 SMR 전주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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