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대구 수성알파시티 대구대 차세대반도체교육연구센터에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대구대 반도체 부트캠프사업단과 대경ICT산업협회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가 최근 지역 고교와 기업, 유관 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대구경북 반도체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 구축을 꾀하고 있다.
지난 12일 대구대 경산캠퍼스 성산홀 대회의실에서 '반도체 직무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MOU)'이 개최됐다. 이번 협약에는 총 15개 기관 및 학교가 참여했다. 고용노동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2개 대학(대구대·영진전문대), 8개 반도체 기업(ABLE·HT솔루션·CAREWELL솔루션·SPMTECH·베스트PMP·SEMTECH·LAMBDA Micro·멜콘), 4개 고교(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경북기계공업고·경주공업고·경북드론고) 등이다.
이날 협약식은 대구대가 수행 중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고교-대학-산업체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체결에 따라 참여 고교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생을 선발하고, 대학은 이들에게 실무 중심의 반도체 직무 교육과 취업 교육, 대학 진학에 따른 학업 병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여 기업은 교육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우선 채용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과 고용을 연계한 산학 일체형 협력 모델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말 대구대의 반도체 직무 아카데미를 수료한 5개교, 고교생 45명이 반도체 기업에 최종 합격했다.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기업에 입사한다. 입사 전까지 기업 및 직무에 대한 사전교육이 추가로 진행된다. 대구대와 영진전문대 진학과 학업 준비도 병행하게 된다.
대구대는 지역 ICT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9일 대구대 반도체 부트캠프사업단과 대경ICT산업협회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있는 대구대 차세대반도체교육연구센터에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대경ICT산업협회 소속 20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센터 인프라 공동 활용 △신기술 중심 교육과정 개발 △현장 실습 및 인턴십 연계 △워크숍 및 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한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는 고교와 기업,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반도체 분야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지역 청년들이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