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 '생활형 단위 로컬 콘텐츠 활성화 사업' 대상 업체인 샤커서프는 영덕 부홍해변에서 국제 여성 롱보드 서핑대회를 열 계획이다. 경북도 제공
지역의 숨겨진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로컬 콘텐츠' 활성화 사업이 올해도 이어진다.
경북도는 '2025년 생활권 단위 로컬 콘텐츠 활성화 사업' 대상 업체를 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만의 특색있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주민과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도한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트라이앵글십(의성), 샤카서프(영덕), ㈜쉐어라이프(포항), ㈜리플레이스(문경), 청세권협동조합(의성) 5곳이다. 앞서 지난 4월 2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사업 공모에는 45곳 업체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트라이앵글십은 의성 안계평야의 농산물과 전통주를 활용한 안주 축제 '안주락'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체류형 관광 모델을 제안했다.
샤카서프는 영덕 남정면 부홍해변에서 '국제 여성 롱보드 서핑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회 기간 경북의 전통 해녀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여성 서핑 문화를 융합한 독특한 관광 콘텐츠를 준비한다.
쉐어라이프는 '핫하구룡' 브랜드로 포항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의 숨겨진 지역 상점들을 발굴하고 스토리를 입혀 관광 명소로 육성할 예정이다.
리플레이스는 문경 산양면을 거점으로 지역 농가와 협업하는 직거래 유통 플랫폼 '바로밭' 구축에 나선다. 청세권협동조합은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다크투어리즘' 콘텐츠로 재난 회복과 치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들 업체에 사업 구체화를 위한 컨설팅과 함께 사업비(업체당 최대 1억원)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생활 문화경제권이 형성되도록 도울 방침이다.
정성현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사업계획을 고도화하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새로운 지역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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