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COSMOS’, 저장공간 포화 앞둔 원전에 대안될까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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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4 18:01  |  발행일 2025-06-24
370다발 수직모듈형 임시저장 설계…美 인허가 추진, 수출도 겨냥
한빛·고리·한울 등 저장 한계 예고…“건식저장시설 불가피”
방호건물 없이 외부 충격 견디는 구조…부지 효율 30% 개선
한수원이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인 수직모듈형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 'COSMOS' 조감도. 한수원 제공

한수원이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인 수직모듈형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 'COSMOS' 조감도. 한수원 제공

국내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공간이 빠르게 포화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한 차세대 임시저장기술 'COSMOS'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자체 개발한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 COSMOS(COmpatible Storage MOdule for Spent fuel)의 상세설계를 하반기까지 완료하고 내년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SMOS는 2019년 개념설계에 착수, 2022년 240다발 저장 설계를 마친 데 이어 현재는 370다발 저장용 상용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은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부 전망에 따르면 한빛원전(2030년), 한울원전(2031년), 고리원전(2032년), 월성원전(월성 2·3·4호기 계속운전 시 2037년), 신월성원전(2042년)이 순차적으로 저장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저장시설 포화로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추가 건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COSMOS는 영구처분장이 아직 없는 국내 현실에서 저장 공간 부족 문제에 한시적이지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된다. 한수원에 따르면 COSMOS는 모듈당 최대 370다발의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수 있으며 미국 등에서 운용 중인 상용 저장 시스템과 비교해 동일 면적 대비 최대 30% 이상 부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COSMOS는 기존 저장 모델에 비해 20~50%까지 경제성이 높고, 국제적으로도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미국 NRC 인허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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