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복기념관, 20억 투입 리모델링 완료

  • 정용태
  • |
  • 입력 2025-07-01 16:22  |  발행일 2025-07-01
전시공간 확장과 실감형 콘텐츠로 독도 수호자의 발자취 재조명
1일 전시실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한 안용복기념관<울릉군 제공>

1일 전시실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한 안용복기념관<울릉군 제공>

안용복기념관이 1일 전면적인 전시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2013년 경북 울릉군 북면 석포마을에 개관한 이후 비효율적인 전시공간과 부족한 콘텐츠, 노후화된 시설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기념관은 해양수산부의 국비 지원을 받아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개선을 넘어 울릉도와 독도를 지킨 안용복의 활동과 생애를 관람객들이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콘텐츠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에 활용도가 낮았던 강당은 상설1전시실로 탈바꿈해 전시공간을 확장했으며, 기존 전시실은 효율적인 공간 재구성을 통해 상설2전시실과 특별전시실로 새롭게 구축됐다.


상설 1전시실에서는 17세기 조선의 시대상과 안용복의 피랍, 그로 인해 발생한 울릉도 쟁계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외교 분쟁 과정을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양국 사료를 비교·분석한 연표가 전시되어 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마련됐다.


특히 안용복의 주요 사건을 하나의 장면으로 구성한 레이어 연출 방식은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신선함을 제공한다.


상설2전시실에는 안용복의 자발적인 2차 도일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됐다.


당시 안용복의 활동을 기록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정보검색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관람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안용복에 대한 후세의 평가가 담긴 다양한 자료도 함께 전시해 그의 업적과 역사적 의미를 재평가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4D 영상실은 실감형 영상실로 개편됐다. 이곳에서는 안용복이 두 차례에 걸쳐 일본에 건너간 여정을 화려한 색채의 영상과 다양한 입체 효과로 구현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울릉도에서 독도가 가장 잘 보이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디지털 망원경을 설치해 독도가 보이는 날에는 방문객이 직접 독도를 관찰하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한 사진은 관광객의 개인 휴대폰으로 저장이 가능하다.


기념관 재개관과 함께 '약천 남구만' 특별전시회도 개최됐다.


남구만은 숙종때 영의정을 지냈던 인물로, 울릉도 쟁계 발생 당시 적극적으로 안용복을 구명한 인물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남구만이 남긴 다양한 시문과 공문서 등의 기록을 통해 안용복을 남구만의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관람객들이 안용복기념관의 전시를 통해 안용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콘텐츠를 체험함으로써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가 증진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정용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