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상장사 대선 전후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기업. <자료 : 한국거래소>
단위 : 원,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새 정부 출범 후 코스피가 14% 가까이 오른 가운데, 대구지역 상장사의 절반 이상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선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일 2,698.97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30일 현재 13.81%가 올라 3,071.7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매거래 정지 종목 등을 제외한 지난달 대구 상장사의 주가(종가 기준) 추이를 영남일보가 분석한 결과, 상장사 54곳 중 28곳(51.85%)의 주가가 상승했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은 전진바이오팜으로 2일 2천630원에서 30일 3천835원으로 올라 상승률 45.82%를 나타냈다.
이수페타시스의 주가 상승률도 37.27%로 두 번째로 높았다. 주가는 2일 3만8천100원에서 30일 5만2천300원으로 1만4천200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세원정공의 주가는 9천280원에서 1만2천270원으로 32.22%(2천990원) 올라 상승률이 세 번째로 높았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낸 상장사는 모두 11곳으로 집계됐다. 피엔티엠에스 18.91%, 에스앤에스텍 18.41%, 이월드 15.06%, iM금융지주 13.65%, 신라섬유 13.00%, 흥구석유 11.72%, 화성밸브 11.52%다. 이밖에 대성에너지(6.94%), 대성홀딩스(5.67%), 한국가스공사(4.39%)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들 상장사의 주가 상승을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영향으로 단정 짓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진바이오팜은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급등해 지난달 5일 한국거래소가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진바이오팜 측은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 향후 임시주주총회와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관련 공시를 예정·검토하고 있다"고 9일 공시했다. 이수페타시스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7%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거둔데다 2분기와 하반기에도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등락률'을 나타낸 지역 상장사 26곳의 등락률은 -0.22~-12.39%로 집계됐다.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상장사는 한국비엔씨로, 5천890원에서 12.39%(730원) 떨어진 5천160원을 기록했다. 대구백화점의 주가 하락률이 11.92%로 두 번째였다. 이어 하락률이 큰 상장사는 파인메딕스로 주가가 8천300원에서 7천400원으로 10.84%(900원) 내렸다.

최미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